도쿄행 위한 치열한 경쟁..."힘든 조, 승리는 우리 것" [오!쎈 쏭클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1.08 17: 51

‘죽음의 조’ C조에 속한 4개국의 치열한 승부가 감독들의 입에서부터 시작됐다.
2020 도쿄 올림픽 진출을 향한 도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 오후 10시 15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총 16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 성적을 거둬야만 오는 7월 말에 열리는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단, 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4위까지도 본선행이 가능하다.

김학범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한편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고자 한다. 한국은 지난 1988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6 리우 올림픽까지 8회 연속으로 올림픽 축구 본선에 나섰다.
김학범호는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같은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중국도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죽음의 조다. 8일 오후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C조에 속한 국가의 감독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학범 감독, 하오웨이 중국 감독, 류빈코 드루로비치 우즈베키스탄 감독, 하미드 아스틸리 이란 감독은 입을 모아 죽음의 조에 속한 고충을 털어놨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드루로비치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매우 어려운 조에 속했고 모든 팀이 좋은 전력을 갖췄다”라며 “모든 팀에 조별리그를 통과할 기회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김학범 감독 또한 “C조에서 어느 팀이 살아남든 훌륭한 팀이 될 것이고 선수들도 좋은 팀들을 상대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어느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든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첫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감독들은 첫 경기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중국과 경기에 대해 “준비는 다 잘 되어있다”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설지는 말하기 힘들다. 훌륭한 팀, 감독이 있기에 한 치의 방심 없이 준비했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하오웨이 감독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굉장히 강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한국을 고려한 전술이 필요하겠지만 우리의 스타일을 보여주겠다”라고 응수했다.
역시 9일 오후 맞붙는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 드룰로비치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에 만족한다.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호기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한 걸음씩 정상을 향해 갈 것”이라며 지난 2018년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에스틸리 이란 감독은 “성인대표팀과 달리 U-23 대표팀이  여러 이유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라면서도 “이번엔 다르다. 모두가 많은 훈련과 경기를 함께 했다”라며 이전과는 다른 결과를 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raul1649@osen.co.kr
[사진] 송클라(태국)=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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