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께서 머리 쓰담쓰담해주셨다. (김)연경 언니도 칭찬을 해주셨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태국 닛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 B조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5-15, 25-9, 25-19) 완승을 거뒀다.
1시간 16분만의 완승이었다. 특히 서브 에이스만 9개를 꽂아넣으면서 코트를 휘저은 강소휘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소휘는 서브 9득점 포함해 16점을 올리며 완승의 주역이 됐다.
![[사진] 강소휘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08/202001081937777586_5e15b4087394c.jpg)
경기 후 강소휘는 "서브 에이스 9개 한 줄 몰랐다. 옆에서 알려줬다"면서 "연습할 때는 항상 잘 들어갔는데 교체를 해서 들어온 뒤 첫 번째 서브에서 득점을 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서브로는 대표팀에서 최고의 경기였던 것 같다. 대표팀에서 최고의 날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강소휘의 서브에 이란의 리시브라인은 우왕좌왕했다. "일단 밑도끝없이 세게 들어간다. 토스를 자유자재로 던졌다. 그 부분에서 상대방이 당황을 한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라바리니 감독, 에이스 김연경 모두 강소휘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소휘는 "감독님이 머리를 쓰담쓰담해주셨고 연경 언니도 옆에서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강소휘는 이날 활약에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 그는 "개인적으로 공격을 잘 할 수 있었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아쉬웠다. 서브로 만회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한국은 준결승 진출은 확정지었다. 올림픽 본선행을 위해서는 카자흐스탄과의 예선 1위 결정전과 준결승, 결승을 모두 승리해야만 마지막 남은 도쿄행 티켓 1장을 가져올 수 있다. 강소휘는 "앞으로 세 경기 남았는데 오늘처럼 경기에 들어가면 팀에 보탬이 되고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