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량을 최대한 끌어낸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태국 닛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5-15, 25-9, 25-19)로 셧아웃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성적 2승으로 카자흐스탄과 함께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오는 9일, 카자흐스탄과 맞대결을 통해 조 1위를 가린다.
![[사진]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08/202001082049770826_5e15c3e9ee054.jpg)
이날 한국은 강소휘가 서브에이스 9개 포함해 15득점으로 맹폭을 퍼부었다. 이재영이 12점을 올렸다. 다양한 공격 분포가 빛났다. 반면, 김연경은 득점 없이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란전 승리 이후 "오늘 만난 이란 선수들이 그동안 우리가 상대했던 (이란) 선수들보다 어렸다. 아마 경기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항상 우리의 강력한 무기들 중 하나는 서브였는데 잘 통했다. 그런 요인들이 차이를 만들었다고 본다"며 승리 소감과 원동력을 밝혔다.
김연경이 득점 없다는 것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터진 것에 의미를 뒀다. 그는 "항상 다양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한 결과다. 오늘처럼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는 날이면, 선수들이 부담을 덜 느끼고 보다 편하게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예상했던 일이고, 그 기회를 활용했다. (김)연경은 쉬엄쉬엄 했는데 (팀은) 좋은 결과가 나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부상이던 김희진을 비롯해 이주아, 염혜선 등 백업 선수들이 출장시간을 더 많이 차지한 부분에 대해선 "이런 대회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중요하다. 한번의 랠리가 경기를 뒤바꿀 수 있다. 한번의 공격, 한번의 서브, 한번의 수비, 한번의 블로킹이 관건이다. 그런 순간에 누구든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조 1위를 위해 카자흐스탄과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1장 밖에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 티켓 확보를 위한 필승이 절실하다. 그는 "최선을 다해서 선수들과 준비할 것이고, 우리 기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내서 다 발휘한다면 잘 할 것이다. 누가 강하고 약하고 따지는 것은 의미없다고 생각한다. 승부의 순간에 누가 집중해서 이기느냐가 중요할 뿐이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카자흐스탄과 조 1위를 두고 결전을 치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