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축구 상대하는 김대원, "中 거칠게 하면 우리도 거칠게" [오!쎈 송클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1.08 22: 20

“중국이 거칠게 나오면 우리도 거칠게 맞부딪힌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위한 도전의 첫 번째 장이 열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9일 오후 10시 15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심 조별리그 C조 1차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중국전은 하루 앞둔 8일 오후 김학범호는 경기를 위한 마지막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송클라의 라자밧 대학교 운동장에서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훈련은 약 15분 동안 취재진에 공개됐다. 

15분 동안 공개된 훈련에서 한국은 가벼운 몸풀기를 마친 후 좁은 공간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 앞서 김학범호의 측면을 책임지고 있는 김대원(대구)이 취재진 앞에 섰다. 김대원은 “중국과 첫 경기가 하루 앞으로 설렌다”라며 “잘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대원은 이어 “아직 (선발) 엔트리에 대해 잘 모르지만 뛰게 된다면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김학범호에는 눈에 띄는 측면 공격수 자원이 즐비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소속의 정우영, K리그2 MVP 이동준(부산), U-20 월드컵 멤버 엄원상(광주), 파울루 벤투호 깜짝 스타 이동경(울산)까지 있다.
김대원은 올림픽 진출을 위해 동료들과 경쟁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했다. 김대원은 치열한 측면 주전 쟁탈전에 대해 “경쟁보다는 팀이 원하는 목표에 더 집중하고 있다”라며 “선수들끼로 서로 다독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대원은 김학범호에 같이 선발된 소속팀 동료 정승원, 정태욱 때문에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김대원은 “경기에 함께 들어갔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라며 “서로 의지하며 경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첫 경기 상대는 중국이다. 지난 12월 열린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중국 성인 대표팀은 거친 소림 축구로 축구팬들의 눈총을 받았다. 
이번 대회 중국 U-23 대표팀도 크게 거칠게 경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대원은 “거친 경기가 될 수도 있다”라며 “상대가 거칠게 나오면 우리도 거칠게 해서 맞부딪히는 경기를 해야 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겠다고 말했다./raul1649@osen.co.kr
[사진] 송클라(태국)=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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