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동원이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두 명의 김 박사를 맡아 1인 2역으로 열연했다.
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25회에서는 상담료에 눈이 멀어 방문상담을 하러 간 김 박사가 주서연(오연서 분)을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는 이강우(안재현 분)에게 질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 박사는 "이 정도 바닥을 쳤으면 포기할 법도 하지 않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바닥은 치고 올라가기 위해 있는 거라며 미친 사람처럼 실소를 터뜨리는 이강우를 피해 그의 집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잘 정돈되어 있는 물건들을 보고 더욱 긴장하게 된 김 박사는 자신의 정체를 들킬까 봐 전전긍긍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서동원이 1인 2역으로 출연 중이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09/202001090737772281_5e165b13b4d32.jpg)
뒤이어 같은 얼굴이지만 노숙자 행색을 한 또 다른 그가 등장했다. 한 서점에서 김 박사가 쓴 '인간 심리의 이해'라는 책에 실린 저자의 사진을 유심히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이에 과연 이 둘의 관계는 무엇일지, 김 박사가 숨기고 있는 자신의 정체는 또 무엇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졌다.
서동원은 개성 있는 역할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지만 이번 역할은 자신이 맡은 역할 중 고난도에 속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그의 존재만으로도 웃음을 줄 수 있어야 했기 때문.
한 여름에 긴 여자 가발을 쓰고 여고생 교복을 입거나 샤워기의 물줄기를 맞으면서 진지한 대사를 능청스럽게 이어가야 하는 상황들도 결코 쉽지 않았다. 그 장면을 찍던 카메라 감독뿐 아니라 서동원 배우 또한 렌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터진 웃음 때문에 촬영이 불가능할 뻔 했단다.
이 가운데 서동원이 김 박사로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그의 1인 2역에 이목이 쏠린다. 매주 수, 목요일 밤 8시 55분 방송.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