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민수가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윤민수는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에서 장혜진과 함께 부른 '술이 문제야'로 6월 디지털 음원 부문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윤민수는 최근 불거지니 사재기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많은 오해와 억측을 받고 있는, 맨정신으로 살 수 없는 윤민수"라고 소개한 그는 "바이브는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고, 메이저나인의 모든 아티스트들이 오해와 억측을 받고 있는데 당당하게 지금 하던대로 노래하고 음악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민수는 "이 논란을 계기로 잘못된 것들이 바로 잡아지고 정직하게 음악하는 분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윤민수가 속한 바이브의 음원 사재기 논란은 지난해 11월 박경이 SNS를 통해 바이브를 포함한 몇몇 가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바이브 측은 "사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던 바.
하지만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음원 사재기에 대해 다루는 과정에서 바이브의 소속사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공개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바이브 측은 지난 7일 '사재기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해명' 설명회를 열기에 이르렀다.
바이브 측은 바이럴 마케팅이 사재기처럼 인식되는 것에 억울함을 토로하며 "인디, 중소, 대형 기획사를 가리지 않고 동일한 마케팅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대형 기획사의 경우,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사용해서 하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만 욕을 먹어야 하나. 똑같은 업체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그 부분이 이해가 안 된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해서도 "메이저나인은 2019년 12월 19일, 6시간에 걸쳐서 '그것이 알고 싶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311페이지가 넘는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보며 설명했지만, 제작진의 의도에 맞는 내용만 나갔다. 인터뷰를 진행했을 당시의 녹화 영상과 메신저 내용 등 모든 것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윤민수 역시 논란이 계속되자 자신의 SNS를 통해 "믿었던 방송에선 억울함을 풀기보단 어그로만 더 끌리고 음악을 사랑하시는 모든 대중들에게 또 가요계에 더 혼란만 주었다"며 "바이브의 이름이 부끄러울 일은 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는다.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신 팬들이 부끄럽지 않게 후배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게 노력해왔다. 한치의 거짓도 없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바이브는 사재기를하지 않는다고"라는 글을 올리며 떳떳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윤민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