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북미 리그 개편에… 커미셔너 “미래 위한 포석”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1.09 08: 29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의 4대 리그 중 하나인 북미가 2020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선택했다. 2020년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는 ‘월요일 저녁 경기’ ‘신규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선발방식’을 적용해 기본 틀을 완전히 뜯어고쳤다. 이에 대해 LCS 커미셔너 크리스 그릴리는 “미래에 대한 준비 과정이다”고 밝혔다.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라이엇 게임즈는 LOL e스포츠 공식 홈페이지에 LCS 시스템 변경안을 발표했다. 이번 포맷 변화의 골자는 ‘주말로 몰렸던 스케줄 분산’ ‘플레이오프 경쟁력 증가’다. 지난 2019년 LCS는 주말 오후 2시에 열렸으며, 각 팀은 단판제로 이틀간 다른 팀과 경기를 치렀다. 플레이오프 기간은 짧았다. 1-2위 팀은 매우 유리한 지점에서 시작했고 사실상 패자부활전은 없었다.
타 리그에 비해 부족한 포맷 때문일까. LCS 팀들은 2019 롤드컵에서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해 체면을 구겼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팬들의 비판을 수용해 대규모 시스템 변화를 단행했다. 먼저 정규 시즌은 아카데미(2부) 리그와 일정을 결합해 3일 간 경기를 치른다. 아카데미 리그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월요일 저녁 경기는 ‘빅 매치’를 배치해 리그의 흥행을 높일 계획이다.

2019 LCS 서머 결승전 전경.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크리스 그릴리 커미셔너는 NFL의 사례를 예로 들며 “LCS가 더욱 성장하려면 전통 스포츠와 같은 몰입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조사에 따르면 팬들은 주말 최대 7시간까지 진행되는 리그의 일부만 시청했다. 크리스 크릴리 커미셔너는 “월요일 저녁 경기는 NFL을 바꿨다”며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알렸다.
2020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라이엇 게임즈 제공.
바뀐 토너먼트 제도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도입해 경쟁력을 드높였다. 스프링 시즌은 상위 6개 팀이 진출하며, 하위 2개 팀이 상위 그룹의 탈락자와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머 시즌은 더욱 중요해졌다. 롤드컵 선발전이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 흡수됐다. 상위 8개 팀이 진출하는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상위 3팀은 롤드컵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
우승 팀이 최소 2번, 최대 3번 다전제를 치렀던 기존 방식에 비해 의미있는 변화다. 크리스 그릴리 커미셔너는 “팀들의 선택이었다”며 “LCS 운영진과 팀들은 프로 선수들을 위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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