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잭팟" 이연수, 생애 첫 토크쇼 '라스'서 터트린 입담 [핫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1.09 10: 54

배우 이연수가 데뷔 후 첫 토크쇼 '라디오스타'에서 카지노 잭팟과 공백기까지 모두 고백했다.
이연수는 8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의 '천태만상 인간세상' 특집에 정호근, 권일용, 장동민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이날 '라스'에서 홍일점 게스트이자 원조 '국민 첫사랑'이었던 과거 이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1980년 MBC 어린이 합창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던 이연수다. 그는 이후 '호랑이 선생님', '걸어서 하늘까지' 등의 드라마로 큰 호평을 받았으나 돌연 공백기를 가졌고 뒤에 '슬픈 연가'로 컴백했다. 이에 데뷔 40여 년 만에 토크 쇼도 '라스'가 처음이었다. 

'국민 첫사랑', '첫사랑 아이콘'으로 통하던 이연수가 전성기 시절 연예 활동을 갑자기 중단한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누적된 피로감과 부담감 때문이었다. 그는 "5살부터 패션 모델을 하고, 10살에는 어린이 합창단까지 했다. 너무 어릴 때부터 활동해서 일을 정말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솔직히 연예인이 나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오연수, 이상아, 김혜수 등 많은 친구들이 데뷔하면서 나도 당차게 나가서 뭘 해야 하는데 그런 걸 못하니 뒤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 이연수의 공백기가 길어진 거은 때 아닌 교통사고 때문이었다. 그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는데 시애틀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는 "시애틀 모델 에이전시에서 동양인 최초 모델 제의를 받으면서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운전 중에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골반이 틀어지고 발목도 꺾이는 사고였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연수는 "외국이라 보험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사고로 몸도 마음도 힘든 가운데 병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경제적으로도 어려웠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는 엄마랑 압구정동에서 카페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마저도 IMF와 겹쳐 6개월 정도밖에 못했다고.
그러나 불행 끝에 행운도 왔다. 카페 운영 당시 모델을 하다가 신내림 받은 지인이 찾아왔던 것. 이연수는 "지인이 한 가지 소원만 좋은 마음으로 빌어보라고 해서 순수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했다. 그런데 어느 날 기도하던 손이 뻣뻣해져서 물어봤더니 그만하라고 하더라. '곧 금 돼지 같은 좋은 귀인이 나타날 거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오랜 팬이 카페로 찾아와서 엄마와 나를 라스베이거스로 초대했다. 엄마와 함께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 가서 슬롯머신을 했다. 제가 평소 복권 같은 것도 된 적이 없어서 그냥 앉아서 선택했는데 거기서 8만 불, 3만 불이 막 터졌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연수가 획득한 상금이 당시 환율로 한화 약 2억 원가량이었다고.
변화무쌍한 이연수의 삶에 안영미는 "잭팟 터트렸으니 됐다"며 과거 힘든 시절을 겪은 그를 위로해 웃음을 더했다. 무속인으로 변신한 배우 정호근 또한 "올해 드라마 하나 큰 거 들어올 것"이라고 거들었다. 
또한 굴곡진 인생사에도 변함없는 동안과 미모를 자랑하는 이연수의 모습이 '라스'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전히 '국민 첫사랑'으로 사랑받는 그의 또 다른 터닝포인트를 기대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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