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엑스원이 순위 조작 논란으로 해체를 선택한 가운데, 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 멤버들이 각각 자필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엑스원 활동을 지지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엑스원 측은 앞서 지난 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X1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하였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 결정을 했다”라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결국 지난해 8월 데뷔한 이후, 조작 논란으로 인해 데뷔앨범 활동만 마친 채 팀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엑스원이 공식적으로 해체를 발표한 이후 멤버들은 각자 SNS나 소속사 채널 등을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먼저 남도현과 이한결은 영상을 통해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남도현은 “많이 놀라셨을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사랑을 받아서 너무 행복했고, 엑스원으로서 함께 했던 소중한 경험들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엑스원 멤버 형들과 많은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해 주셨던 원잇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한결은 “먼저 기사로 소식을 접하시고 많이 놀라하셨을 여러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에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행복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서 주신 사랑, 절대 잊지 않겠다”라며, "이런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저희 엑스원 멤버들, 그리고 원잇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지금까지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웠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승연은 8일 자신의 SNS에 해체 심경을 담은 자필편지를 게재했다. 조승연은 “저희 옆에서 같이 웃고, 같이 울어주며 그 누구보다 멋진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라며, “여러분이 기대하셨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기에 실망하실 수도 속상하실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여러분들 곁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조승연은 “저희 멤버들 모두 여러분들 생각 많이 하고 그만큼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도 많아서 준비도 열심히 했어요. 11명으로서의 발걸음은 멈췄지만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돼 있는 저희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조승연은 “여러분 곁에서 항상 많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제가 되도록, 어떤 모습으로든 여러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도록 좋은 모습으로 금방 나타나겠습니다”라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우석도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의 공식 SNS채널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김우석은 먼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엑스원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다수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한 때는 꿈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꿈이 아니게 되었을 때는 여러분들이 옆에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우석은 "엑스원 멤버들과 함께여서 영광이었고,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은 마음에 묻고 평생 살아가겠습니다.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하루하루를 같이한 엑스원 멤버들에게 비난보다는 따뜻한 말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항상 저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신 스윙엔터테인먼트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엑스원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우석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많은 걸 배웠습니다. 많은 걸 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꿈을 가지고 여러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김요한도 8일 개인 SNS를 통해 엑스원 해체 심경과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요한은 “정말 오랜만에 찾아뵙는데 웃으면서 좋은 소식 전하지 못하게 됐다”라며, “엑스원이라는 그룹으로 멤버들과 함께하는 동안 가족 같은 형들, 친구, 동생들과 웃고 울고 한 마음이 돼서 앞으로 나아가며 많은 걸 느끼고 배운 시간이었다. 엑스원으로 같은 길을 갈 수 없지만 끝까지 서로를 응원하고자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요한은 “주신 사랑 멤버들과 하나하나 다 갚아 나아가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함께는 아니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갚아 나가겠다”라며 “선물 같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 곁에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겠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강민희와 송형준도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계정을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엑스원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먼저 강민희는 “그동안 저희를 묵묵히 기다려주시고 지켜봐주시는 여러분을 보며 항상 죄송한 마음 뿐이었는데 이렇게 또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 팬들이 제일 머저 생각났고 걱정되고 또 죄송했다”라며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강민희는 “그동안 소중한 시간 만들어주시고 항상 더 큰 사랑과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저희 11명 모두 응원해주시고 지켜봐달라”라고 덧붙였다.

송형준은 자필편지를 통해 “항상 원잇들의 사랑에 보답해드리고 싶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우리 원잇들에게 조금 더 표현할 걸 많이 후회가 된다”라며, “비록 엑스원에서 각자의 길로 가지만 앞으로도 저희 멤버들 꼭 지켜봐주시고 응원해달라. 원잇과 함께했던 모든 날이 정말 소중했고 감사했다.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라고 인사했다.

엑스원은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을 통해 지난해 8월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하게 됐다. 하지만 마지막 생방송 이후 투표 조작 논란이 제기됐고, 검찰 조사를 통해 안준영 PD가 조작 사실을 인정하면서 결국 활동을 중단하고 해체를 선언하게 됐다. 팬들은 엑스원의 갑작스러운 해체에 대해서 아쉬움을 드러내면 유닛 등 새로운 형태의 활동을 응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CJ ENM 측은 이에 대해서 “엠넷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큰 실망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데뷔를 바라보고 상처를 받은 연습생들에게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