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지않아' 전여빈 "나무늘보 닮았다는 말, 이젠 감사하게 생각"[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1.09 11: 56

 배우 전여빈(32)이 “저는 제가 나무늘보를 닮았다는 생각을 안 했었는데 (영화로)나무늘보를 닮았다는 말을 듣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여빈은 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엄마한테 들어보니, 제 어릴 때 별명이 코알라였다고 하시더라. 저는 그랬다는 게 생각이 안 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신작 ‘해치지 않아’(감독 손재곤, 제공배급 에이스 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어바웃필름・디씨지플러스)는 망하기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새 원장으로 부임한 변호사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코믹 영화. 

전여빈 /sunday@osen.co.kr

전여빈은 ‘해치지 않아’에서 사육사 해경을 연기했다. 그녀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나무늘보로 변신한다. 
이어 전여빈은 “요즘에 나무늘보를 보니 제 모습이 보이더라”고 말하며 “이젠 제 얼굴을 보며 받아들이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웃음). 근데 실제 나무늘보 눈이 진짜 예쁘다. 제게 닮았다고 해주시니 다행인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여빈은 “제가 촬영장에서 (나무늘보)슈트를 처음 입어봤을 때부터 최적화됐다. 슈트 한 개당 10~15kg 정도 된다고 하더라”며 “나무늘보가 발톱이 굉장히 길어서 행동하거나 걸을 때 제약이 있다. 오히려 그것에 도움을 많이 받아서 다행이었다”고 나무늘보 슈트를 입고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촬영 전 나무늘보의 특성에 대해 잘 몰랐다는 그녀는 “제가 동물을 많이 몰라서 나무늘보는 ‘주토피아’에서만 봤다(웃음). 나무늘보에 대해 알기 위해 유튜브를 찾아봤는데 진짜 움직임이 없더라. 먹는 양도 적어서 움직임을 최소화시킨다”며 “용변을 볼 때만 나무에서 내려오는데 그게 너무 신기했다. 용변을 보러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간다는 게 신기하다. 움직임이 없으니 ‘나는 진짜 인내심이 필요하겠다’ 싶었다. 뭘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무에 매달려 있는 건 감독님이 컷 할 때까지만 연기를 하면 됐다. 제작진이 배우들의 컨디션과 움직임을 고려해 모션 액터님들을 따로 섭외했다. 그래서 저희 배우들이 무리가 가는 동작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서로 번갈아 가면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다"는 과정을 덧붙였다.
이달 15일 개봉.(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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