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구단 최초 일본인 선수가 된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가(32)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전설’ 켄 그리피 주니어에 비견될 만큼 입단식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아키야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이틀 전 신시내티와 3년 총액 2100만 달러 계약을 완료했고, 이날 등번호 4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지역 언론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아키야마가 신시내티 딕 윌리엄스 사장, 닉 크롤 단장, 데이비드 벨 감독에게 둘러싸여 유니폼을 들어올렸을 때 그의 위로 8대의 TV 카메라가 붙었다. 재킷을 벗어 유니폼을 입을 때 많은 사진이 찍혔다’고 입단식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09/202001091126779289_5e16904a77697.jpg)
기자회견을 찾은 인파의 규모는 신시내티 구단 ‘역대급’이었다. 오랫동안 일한 신시내티 관계자들은 “2000년 트레이드로 영입한 켄 그리피 주니어의 입단식, 2006년 구단을 인수한 밥 카스텔리니 구단주의 첫 기자회견에 맞먹는 규모”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피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홈런 7위(630개)에 오른 레전드로 1990년대 최고 타자로 군림했다. 2000년 1대4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 현지 언론뿐만 아니라 일본 언론이 대규모로 이날 아키야마 입단식을 찾았다. 11개 언론사에서 21명의 일본 기자 포함 40명 이상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시즌 초에는 30명의 기자들이 아키야마를 취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뷰에서 아키야마는 “신시내티에 일본인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었다. 가장 먼저 계약을 제의한 팀이었고, 나를 원하는 열정에 감명을 받았다. 좋은 평가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스즈키 이치로는 범접할 수 없지만 내가 닮고 싶은 선수다. 이치로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고, 그처럼 되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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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프로 데뷔한 우타 중견수 아키야마는 9시즌 통산 타율 3할1리 1405안타 116홈런 513타점 112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이다. 지난 2015년 일본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216안타를 쳤다. 최근 3년 연속 20홈런, 5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베스트나인 4회, 골드글러브 6회를 수상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