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테임즈(34)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을 완료했다.
워싱턴은 9일(이하 한국시간) 테임즈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020년 연봉 300만 달러, 2021년 연봉 400만 달러 상호 옵션에 100만 달러 바이아웃 조건을 달았다. 1년 보장 400만 달러 계약.
‘NBC스포츠 워싱턴’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임즈가 워싱턴을 택한 이유 중 하나는 절친한 하위 켄드릭의 존재였다. 테임즈는 “켄드릭과 몇 년간 대화를 하며 워싱턴 클럽하우스가 얼마나 즐거운지 들었다. 승리뿐만 아니라 서로를 아낄 줄 아는 곳에서 뛰고 싶었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끈끈한 팀워크로 뭉쳐 지난해 와일드카드부터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일궈냈다.

앞선 2년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플래툰 시스템에 갇혔던 테임즈는 워싱턴에서도 비슷한 처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은 기존 1루수인 프랜차이즈 스타 라이언 짐머맨과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우투수시 좌타 테임즈, 좌투수시 우타 짐머맨이 나서는 그림이 예상된다.
테임즈는 “내가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이나 앤서니 리조 단장의 입장이 될 수 없다. 벤치, 플래툰, 선발 ,외야, 1루, 투수까지 무엇을 할지 누가 알겠나?”며 “어떤 역할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다. 목표는 팀 승리다. 그것이 내가 여기 있는 이유다”는 말로 어떤 임무든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물론 선수라면 누구나 주전이 되고 싶다. 대타는 쉽지 않은 자리다. 지난 3년간 테임즈는 대타 49타석에서 2홈런 6타점을 올렸지만 타율 2할 OPS .722로 선발 때보다 생산력이 떨어졌다. 테임즈는 “누구라도 대타로 잘 치기는 어렵다. 역사를 통틀어 대타 3할 타자가 몇 명 있지만 그들은 신과 같은 존재였다. 대타는 어렵다”며 “주어진 상황에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