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모바일-PC 간 격차가 크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PC 사양을 모바일에 성공적으로 주입시키기 위해 스트리밍 서비스인 ‘리모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9일 오전 경기 판교 R&D 센터에서 ‘리니지2M’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인 ‘상아탑의 현자들’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콘텐츠를 발표했다. 신규 콘텐츠 공개에 앞서 연단에 오른 이성구 리니지2M 총괄 PD는 론칭 전 엔씨소프트가 유저들과 했던 약속을 살펴보고, 향후 ‘리니지2M’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이성구 총괄 PD가 제시한 자료 중 많은 기자들의 관심을 얻은 것은 ‘리모트 시스템’이었다. 이성구 총괄 PD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유저들이 건의한 문제 중 ‘모바일-PC 버전 격차’를 특히 신경쓰고 있었다. 하이엔드 그래픽으로 개발된 ‘리니지2M’은 직접 개발한 PC 플랫폼인 ‘퍼플’에서는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으나, 모바일 버전은 PC 수준만큼 효율을 뽑아내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C, 고사양・저사양 모바일 유저들을 모두 잡는 방책을 내놓았다. 먼저 PC, 고사양 모바일 유저가 추구하는 고품질 환경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성구 총괄 PD는 “2020년 ‘리니지2M은 그래픽 옵티마이제이션(최적화)을 통해 모바일에서도 한단계 높은 그래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리모트 시스템’은 저사양 모바일 유저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이다. PC와 연결된 휴대폰에서 유저들은 고사양 그래픽 품질을 경험할 수 있다. 이어진 Q&A 자리에서도 답변을 이어간 이성구 총괄 PD는 “모바일-PC는 성능차가 당연히 존재하지만,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라면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다”며 “PC와 연동하면 바로 플레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모트 시스템’은 리니지2M을 이용하는 유저들이라면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향후 ‘리모트 시스템’은 PC를 켜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성구 총괄 PD는 “PC 플랫폼을 동시에 활용하지 않고 모바일 플랫폼에서 스트리밍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가까운 시기 안에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엔씨소프트는 완벽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리모트 시스템’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 이성구 총괄 PD와 함께 연단에 오른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은 “‘리모트 시스템’은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LTE(4G) 환경에서 원하는 퀄리티가 나와야 한다. 출시 후 유저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기술을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