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하면 종영"..'핸섬타이거즈' 서장훈, 농구 레전드의 '진짜' 도전[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1.09 14: 27

 한국 농구의 전설 서장훈이 진지하게 농구에 도전했다. 감독으로 변신한 서장훈은 10명의 아마추어 선수들과 함께 리그에 도전하면서 예선에서 탈락하면 프로그램을 접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9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에서 열린 '핸섬타이거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상윤, 서지석, 김승현, 줄리엔 강, 쇼리, 강경준, 문수인, 이태선, 차은우, 유선호, 서장훈, 조이 등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안재철 PD는 농구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안 PD는 "땀과 노력 농구의 재미 그 사이에서 조이가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어떠한 케미를 나타내는지 기대 하셔도 좋다. 4회차 정도 촬영 진행. 스태프와 제작진은 만족하고 있다. 진정성 있는 이야기들은 시청자들에게 더 감동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보여준다. 뚝심있게 편집하겠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방송인 서장훈, 레드벨벳 조이, 이상윤, 차은우, 서지석, 김승현, 강경준, 쇼리, 줄리엔강, 문수인, 이태선, 유선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에서 SBS 새 예능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그룹 아스트로 차은우가 입장하고 있다. /cej@osen.co.kr
서장훈 역시 진지하게 프로그램에 임하게 있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농구를 가지고 예능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저한테 가장 어려운 예능이다. 제작진과 약속했던 것은 이것으로 장난치는 것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여기 계신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땀 흘린 만큼 결과를 얻는 정직한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장훈 역시 진지하게 농구에 임하는 출연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는 "조이와 선수들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촬영을 하고 있다. 농구라는 주제를 가지고 모여서 열심히 해주는 것만으로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10명의 선수들 역시도 농구의 전설 서장훈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김승현은 "함께하는 출연자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이 정말 많은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리 역시 "저에게는 정말 간절했던 프로그램이고 이런 기회가 흔치 않았다. 좋은 사람들과 농구를 하게 되서 영광이다"라고 감격했다.
서장훈은 팀을 만들기 위해 선수 출신을 배제했다는 원칙을 공개했다. 서장훈은 "엘리트 코스를 거쳤던 선수들을 배제했다. 선수 출신이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다. 저희와 경쟁하는 아마추어 팀들 역시 선수출신은 빼고 정정당당하게 시합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레드벨벳(Red Velvet) 조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서장훈은 이상윤과 서지석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상윤과 서지석이 농구하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을 주축으로 한 명, 한 명 팀을 꾸렸다. 사실 군대에 간 정진운이 실력이 뛰어나지만 군대를 갔다"고 전했다.
서장훈이 뽑은 기대주는 역시 차은우와 유선호였다. 서장훈은 "차은우와 유선호는 운동 능력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지금까지 농구 예능과 달리 다큐멘터리에 가깝다고 했다. 서장훈은 "현 시점에서 농구계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1년 반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농구 종목은 사실 단기간에 해서 되지 않는다. 공을 다루고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만한 그림을 만들어내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하고 숙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농구 예능은 예능에 많이 치우져져 있었다. 방식도 제가 좋아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그렇게 웃기는 것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다큐에 가까운 이분들의 농구로 꿈을 실현하고 한 팀이 되는 과정을 리얼로 진짜로 보여드리겠다. 대회도 그렇게 만들었다. 정말 우리나라 아마추어의 7팀을 모셨다. 직장인 리그, 클럽 동호회, 대학교 동호회의 강한 팀들을 상대로 제가 지도해서 어디까지 갈 수있는지 보여주고 싶다. 이들의 성장을 정직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그게 이프로그램을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다"라고 진지하게 했다.
방송인 서장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안재철 PD는 매니저인 조이의 역할에 대해 선수들의 멘탈을 관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안 PD는 "농구는 단기간에 성장할 수가 없다"며 "서장훈 감독이 굉장히 엄할 때도 있다. 선수들도 몰입하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있다. 조이는 선수들의 속마음을 듣고 멘탈을 케어 해주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고 증언했다.
10명의 선수들은 각자 다른 사람들을 에이스로 뽑았다. 유선호는 문수인, 쇼리는 조이, 김승현은 이상윤, 서지석은 강경준, 이상윤은 차은우를 지목했다. 이상윤은 "차은우가 에이스라고 생각한다. 속도도 빠르고 얼굴도 에이스다"라고 칭찬했다.
차은우는 훈련이 힘들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을 나누면서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차은우는 "훈련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다. 농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게 재미있고 즐겁다. 훈련 끝나고 돌아가는 길이나 다른 일정을 소화할 때도 농구를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진짜 농구라고 생각한다"고 감격을 표현했다.
조이는 서장훈이 지금까지 예능에서 모습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조이는 "지금까지 예능에서는 달리 무서운 모습을 보여준다. 혼자 계실때가 많이 있다. 혼자 계실 때마다 마음이 쓰여서 감독님을 가장 챙겨주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핸섬타이거즈'는 실제 서바이버 토너먼트 리그 결과에 따라서 프로그램이 마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만약 조별리그에서 3게임이 지면 끝이 난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처럼 비슷한 팀을 붙여서 이기는 이런 것을 하지 않겠다. 그랬다면 제가 안했다. 아마추어들이 진짜로 대회를 해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핸섬타이거즈'는 촬영 이외에도 쉼없이 훈련을 하고 있다. 제작발표회를 마친 뒤에도 훈련을 하고, 첫 방송 당일 역시도 오후 10시 30분까지 연습경기가 예정 돼있다.
배우 서지석, 이상윤, 김승현, 강경준, 모델 줄리엔 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서장훈은 10명의 선수들 모두 고르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룰을 정하겠다고 했다. 서장훈은 "저희가 세계 선수권도 아닌데, 아무리 잘하는 선수라도 3쿼터 이상은 뛸 수 없게 하는 룰을 정할 수도 있다. 10명 모두가 경기에 나올 수 있도록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차은우는 서장훈이 농구 감독으로서 무서운 면이 있다고 했다. 차은우는 "농구를 할 때에는 정말 무서운 면이 있다. 그렇지만 농구에 대한 진심이 있기 때문에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신혼여행도 반납하고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현은 "프로그램 때문에 결혼을 미룰 수는 없다. 하지만 신혼여행을 미루고 임하고 있다. 장작가 역시도 프로그램에 집중하라고 응원을 해준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땀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언급했다. 서장훈은 "시청자들에게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땀을 흘리는 만큼 결과가 얻어진다. 선수들의 노력이 미치지 못한다면 일찍 접게 된다. 선수들이 잘하면 조금 더 오래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지하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핸섬타이거즈'는 오는 10일 오후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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