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무대가 펼쳐졌다.
9일 방송된 MBN 예능 '보이스 퀸'에서는 준준결승이 마무리 되고 준결승 미션이 시작됐다.
이날 준준결승전에서 이미리와 박은정이 대결에 나섰다. 무대에 오른 박은정은 "그냥 제 것을 열심히 하겠다."라며 담담히 얘기했고 이미리는 "흥하면 이미린데.. 그 흥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미리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미리는 '창부타령'을 구슬프게 첫 소절을 불렀다.

이어 자신의 매력적인 콧소리로 분위기를 전환해 '사설난봉가'를 신명나게 부르며 무대를 장악했다. 노래를 다 마친 이미리는 "남편이 처음으로 왔다"고 조심스레 말했고 남편은 "긴장하면서 봤다. 성대결절이 왔는데 지금 보니 괜찮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에 이미리는 "제가 보이스퀸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성대결절이 온 것 같다."라고 말한 뒤 분위기를 보자 "아니, 기분 좋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 거다"라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은정은 신나는 댄스곡인 아닌 부르기 어렵다는 발라드 '보고 싶다'를 차분하게 감정을 살려 불렸다. 황제성은 "이렇게 노래를 잘 불렀었나?"라며 놀랐고 퀸 메이커들은 "맨날 춤을 춰서 몰랐다. 이제 빛을 바라는 것 같다"며 칭찬했다.
박은정은 "이미지를 바꾸려고 하다보니 굉장히 힘들었다. 이 곡은 남편이 선곡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이 등장해 "여보, 가성이 너무 섹시한 거 아니야?"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했다.
이내 점수가 공개됐다. 6:5로 한 표 차이로 이미리가 승리했다. 이에 이미리는 눈물을 흘리며 "이번 라운드 너무 힘들었다. 경기민요를 선보였는데 여기서 떨어지면 망신 중에 망신이 아니냐"라며 눈물을 흘리면서 재치 입담을 선보였다.

이어 이효진과 이도희가 무대에 등장했다. 이도희는 "최선을 다하는 게 서로를 향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고 얘기했다 이효진 역시 "힘든 상대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효진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효진은 파워풀한 보이스로 임재범의 '비상'을 담담하고 안정적이게 불렀다.
노래를 마친 이효진은 눈물을 글썽였다. 강호동은 "여기서 손수건이 필요할 줄 몰랐다"며 이효진에게 손수건을 건넸고 이효진은 "보이스퀸은 제 한계를 느낄 수 있게 해줬고, 그 한계를 뛰어넘게 해준 프로그램이다.
오늘 이 무대가 혹여나 마지막일지 모르는다는 생각에 열심히 불렀다"고 전했다.
이도희는 강한 카리스마를 잠시 내려놓고 피아노 연주에 맞춰 '가시나무'를 불렀다.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과 퀸 메이커를 사로잡았다. 이어 점수가 공개됐다. 퀸 메이커 전원이 이도희를 선택했다. 이에 이도희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언니한테 미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후 이주리와 이유나가 대결을 펼쳤다. 이주리는 자신의 맑은 목소리로 'Lonely night'을 파워풀하게 불러 큰 박수를 받았고 이유나는 'Proud mary(물레방아 인생)'를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신명나게 불렀다. 유영석은 이주리에게 'lonely night'을 많이 들어봤는데 이렇게 청아하고 착한 'lonely night'은 처음이다. 나름 매력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순이는 "많이 긴장했는지 음정이 많이 불안했다"고 평했다.
이어 인순이는 이유나에게도 음정이 불안하고 쉬운 멜로디만 불러 아쉽다고 전했다. 이후 점수가 공개됐고 이유나가 11표. 만장일치로 이유나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경연이 끝난 뒤 와일드 카드로 2명의 추가 합격자를 발표했다. 첫 번째로 최성은이 호명됐고 마지막으로 야부제니린이 선택됐다. 이에 두 사람이 눈물을 흘렸다. 이로 인해 14명의 준결승자가 정해졌다.

이어 준결승 무대가 바로 꾸며졌다. 준결승 첫 무대는 김루아와 전영랑이 열었다. 두 사람은 '흥보가 기가 막혀'를 한편의 뮤지컬 같은 내레이션으로 시작했다. 이어 전영랑은 자신의 장점인 국악 창법으로 무대를 장악했고 김루아는 목소리로 해금소리를 내며 랩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어 두 사람은 자신들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뽐내며 신명나는 무대를 마무리했고 1500만점에 1418점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두 번째 무대는 안소정과 야부제니린이 듀엣미션으로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불렀다. 안소정은 중저음으로 야부제니린은 고음을 맡아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냈다. 이에 김경호는 "안소정님께서 어미니 같은 마음으로 안아주고 받쳐준 역할을 했다. 결코 과하지 않은 조화로운 모습이었다"라고 평했다.
이어 안상일은 "담백했다. 정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무대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378점을 받았다. /jmiyong@osen.co.kr
[사진] 보이스 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