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 시장이 결국 루머만 무성한 체 끝나게 될까.
이번 겨울 트레이드 시장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거물급 선수들이 매물로 쏟아졌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를 내놓았고 콜로라도 로키스는 3루수 놀란 아레나도, 보스턴 레드삭스는 외야수 무키 베츠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하지만 결국 아무도 트레이드 되지 않고 오프시즌이 끝나가는 분위기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개막전 유격수는 린도어”라며 트레이드 가능성을 일축했고 콜로라도와 보스턴 역시 트레이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 프란시스코 린도어(왼쪽부터), 마이크 클레빈저, 놀란 아레나도,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10/202001100107771803_5e17514093fff.png)
린도어, 클레빈저, 아레나도, 베츠는 모두 리그 MVP 혹은 사이영상을 수상했거나 향후 수상이 기대되는 특급 선수들이다. 워낙 거물급 선수들이다보니 팀들이 원하는 대가가 너무 컸다.
클리블랜드의 경우 린도어를 문의했던 LA 다저스에게 개빈 럭스, 클레빈저를 원했던 LA 에인절스에게는 조 아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매체 MLB.com의 유망주 랭킹을 기준으로 럭스와 아델은 모두 팀내 최고 유망주들이다. 단순이 소속팀에서만 최고의 유망주가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로 살펴봐도 톱5에 들어가는 특급 유망주(럭스 2위, 아델 5위)다.
콜로라도 역시 아레나도의 대가로 메이저리그 활약이 준비된 정상급 유망주를 원했고, 보스턴의 경우에는 잔여계약이 3년 9600만 달러 남은 데이빗 프라이스를 베츠와 함께 트레이드 하려고 시도했다.
린도어를 비롯한 선수들이 모두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모두 FA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클레빈저는 3년, 린도어는 2년, 베츠는 1년이 남았고 아레나도는 2년 뒤 옵트아웃으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컨트롤 기간이 길지 않은 선수를 위해 특급 유망주를 내주는 것은 어느 팀이라도 꺼리는 일이다.
물론 아직 시즌이 시작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FA 시장에 대어급 선수는 3루수 조쉬 도날드슨, 외야수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와 마르셀 오수나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한 전력 보강을 원하는 팀들은 트레이드 시장을 두드릴수밖에 없다. 시즌이 시작하기전 극적으로 블록버스터 트레이드가 터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FA 시장의 활황이 두드러졌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9년 3억 24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고 앤서니 랜던(LA 에인절스, 7년 2억 4500만 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7년 2억 4500만 달러),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5년 1억 1800만 달러) 등이 1억 달러 이상의 대형계약에 성공했다.
반면 트레이드 시장은 나온 매물에 비하면 빅딜이 터지지 않았다. 뜨거웠던 FA 시장과 상반된 트레이드 시장이 남은 겨울동안 이대로 조용히 흘러갈지 아니면 깜짝 놀랄 거래가 성사될지 지켜보자.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