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친구들이 경주 투어에 나섰다.
9일 방송된 MBC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아제르바이잔 친구들이 여행 셋째날을 맞아 경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친구들은 본격적인 경주투어를 시작하며 첨성대로 향했다. 친구들은 첨성대의 정체가 뭔지 분석하다가 "화덕 아니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알라베르디는 친구들에게 첨성대의 쓰임과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친구들은 대릉원으로 향했다. 대릉원을 붉게 물든 낙엽들이 눈길을 끌었다. 에민은 "나는 원래 가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여기 와서 가을에 반했다"라고 말했다. 무라드는 "내가 여기 산다면 매일 아침 여길 산책하고 출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친구들은 마치 산처럼 솟은 무덤을 신기하게 바라봤다. 이어서 알라베르디는 친구들을 천마총으로 안내했다. 친구들은 한국의 문화 역사를 유심히 살펴봤다.
루슬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제르바이잔은 역사가 오래된 나라다. 그래서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은 무려 4만 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였다.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친구들인 만큼 다른 나라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친구들은 아제르바이잔과 한국의 공통점과 다른점을 이야기하며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친구들은 천마총 금관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무라드는 "최고의 힘을 가진 사람이 썼던 왕관이다"라고 말했다. 루슬란은 "충격적인건 이런 금들이 부식된 자국 없이 여전히 반짝인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천마총을 나온 친구들은 한국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라드는 "나라마다 역사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한국의 경주라는 도시는 정말 역사가 깊은 곳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주투어의 첫 식사는 한옥에서의 저녁식사였다. 친구들은 알라베르디의 지도에 따라 한정식과 가자미구이, 모듬전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알라베르디는 푸짐하게 나오는 한상차림을 보며 "내가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친구들은 푸짐하게 차려진 한상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에민은 "한국 사람들은 많이 먹나. 근데 왜 다들 날씬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알라베르디는 "우리처럼 기름진 음식보다 채식을 많이 먹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친구들은 모듬전과 막걸리를 함께 먹으며 행복해했다.
루슬란은 "정말 맛있다"라고 말했다. 메뉴중에는 닭볶음탕도 있었다. 매운맛에 유난히 약한 아제르바이잔 친구들은 먹기도 전부터 걱정을 했다. 하지만 무라드는 먹어본 후 "괜찮다. 먹어봐라"라고 말했다. 이 말에 용기를 낸 루슬란은 먹자마자 기침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루슬란은 "우리도 치킨 요리가 있지만 이 정도로 맵진 않다. 입에서 불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에민 역시 "너무 맵다"라면서도 용기있게 닭볶음탕을 먹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식을 맛본 친구들은 "최고였다. 정말 완벽한 식사였다"라고 만족해했다.
알라베르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마지막 장소로 안내했다. 알라베르디는 "경주에서 야경으로 정말 유명한 곳이다"라며 동궁과 월지로 안내했다.
친구들은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보며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폐장까지 남은 시간은 겨우 15분이었다. 친구들은 잠깐의 여유를 즐긴 뒤 다시 숨차게 뛰기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친구들은 없는 시간을 쪼개서 또 사진을 찍었다.

알라베르디는 "경주에서 보여주고 싶은 곳이 너무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자꾸 뛰게 된다"라고 말했다. 무라드는 "한국에서 이렇게 흥미로운 지역이 있는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에민은 "여긴 어딜봐도 다 조용하고 평온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소감을 이야기하는 친구들은 계속해서 달려 웃음을 자아냈다.
친구들은 숨이 넘어갈 것 처럼 뛰는 와중에도 함께 단체 사진을 남겼다. 하지만 폐장시간 10시가 되자 불이 꺼졌고 친구들은 결국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밖으로 나갔다. /hoisoly@osen.co.kr
[사진] MBC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