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이동준(부산)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승점 3을 추가하며 1-1로 비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향한 여정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학범호의 에이스로 평가받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28분 엄원상과 교체 투입됐지만 아쉬운 활약을 보여줬다.
정우영은 “경기에 이겨서 팀 분위기가 좋다. 다음 경기 준비하면서 다 같이 힘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정우영은 중국에 대해 “분석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우리 분석대로 중국이 나왔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잘 싸웠고 승리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후반 투입된 정우영은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정우영은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라는 심정을 밝혔다.
정우영은 이날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으나 1군 경기는 아직 소화하지 못했다.
정우영은 “훈련할 때보다 시합을 뛰게 되면 흐름이나 경기 운영 부분에서 확실히 다르다. 첫 경기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라며 이란전이 더 나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고했다./raul1649@osen.co.kr
[사진] 송클라(태국)=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