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의 붉은 악마가 외친 '대~한민국'...김학범호 승리의 힘 [오!쎈 송클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1.10 13: 50

“꿈만 같았고 정말 감사한 일이다.”
태국 송클라에서 6인의 붉은 악마가 승리를 선사한 김학범호에 전하는 메시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이동준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장엔 약 6000명의 관중이 찾았다. 빨간 단체 옷을 입은 중국 응원단은 곳곳에서 “중국 화이팅(中国队加油)”를 외쳤다. 
그 사이에서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적은 숫자이지만 경기장에 그 목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한국 응원단은 송클라에 거주하는 교민들이었다. 한 교민은 “경기를 직접 보기 전까지는 실감을 못했다”라며 “꿈 같았고 정말 감사한 일이다. 정말 행복했다”라는 벅찬 감정을 전했다. 
이 교민은 “더 많았으면 좋겠지만 송클라에 한국인이 별로 없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현재 송클라에 거주 중인 한국인은 10명 정도고 그 중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이들만 6명이다. 
송클라는 인구 8만여 명의 소도시로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거리가 1000km 가량 떨어져 있다. 육로로 13시간이 걸린다. 항공편을 이용해도 3시간 이상이 걸리는 거리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교민들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란과 경기에도 대표팀을 응원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youngrae@osen.co.kr
김학범호가 송클라의 일당백 붉은 악마의 힘을 받아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길 기대한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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