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한국은 이란과 경기에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승점 3을 추가하며 1-1로 비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향한 여정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경기력에선 졸전에 가까웠다. 전반전 내내 중국을 강하게 몰아세웠지만 득점이 없었고, 후반전엔 정반대의 경기력이었다.
2차전 상대인 이란의 경기력은 심상치 않다. 이란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1로 비기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최전방 스타라이커인 알리햐르 사야드마네시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예리한 돌파로 우즈베키스탄 측면과 전방을 허물고 기회를 창출했다.

김학범호는 중국과 경기 후반전에 상대에 번번이 기회를 내줬다. 조직력이 미비한 상황에서 사야드마네시를 만난다면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하미드 에스텔리 이란 감독 또한 한국 대응 전략에 대해 이미 구상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차전 한국과 경기에서 승리하고 토너먼트 진출을 원한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에스텔리 감독은 “1차전 상대를 잘 분석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평가하며 “한국에 대한 분석도 끝났다”라며 2차전 승리 의지를 다졌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