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AS' 김진규, "자신감 잃지 않고 준비해야 한다" [오!쎈 송클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1.10 20: 49

"이란 공격진의 스피드와 압박이 좋다. 중원 선수들은 키가 크고 힘이 좋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길에 기분 좋은 첫 발을 뗐다. 한국은 10일 오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중국에 1-0으로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흐른 후에도 스코어는 0-0이었다. 무승부로 끝날 것이라 생각했던 경기는 추가시간 이동준(부산)의 극적인 골에 힘 입어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동준의 천금 같은 골을 어시스트한 것은 바로 김진규(부산)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김진규는 후반 추가시간 하프라인에서 정확한 롱패스로 이동준의 득점을 도왔다. 
10일 오후 라자망갈라 대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김진규는 취재진과 만나 당시 소감을 전했다. 
김진규는 “이동준과는 중학교 때부터 같이 뛰고 있다”라며 “경기 뛸 때마다 그런 장면이 많았다”라며 득점 상황을 돌이켰다.
김진규는 “실전 경기를 오랜만에 치러서 모두 몸이 무거웠다”라면서 “위기도 있었고 안맞는 부분도 있었는데 골을 넣고 이긴 것에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한국은 C조 1위에 오르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이란과 맞붙는다. 이란은 결정력에서 문제를 보이긴 했지만 알리햐르 사야드마네시를 중심으로 한 돌파가 위협적이다. 
김진규는 다음 상대 이란에 대해 “우즈베키스탄과 비겼고, 공격진의 스피드와 압박이 좋다. 중원 선수들은 키가 크고 힘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진규는 “감독님이 잘 지시해줄 거라 믿는다”라며 김학범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또한 “선수들이 부진했다고 자신감을 잃지 않고 항상 하던 모습으로 준비한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은 중국전 후 기자회견에서 대폭의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자칫 조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김진규는 “누가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고 있고 방심할 수 없다”라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raul1649@osen.co.kr
[사진] 송클라(태국)=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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