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체력왕' 강윤성, "이틀 쉬고 풀타임 문제 없어" [오!쎈 송클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1.11 06: 17

"이틀 쉬고 다시 풀타임을 뛰어도 문제 없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지난 10일 오전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끝난 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으로 터진 이동준(부산)의 골에 힘 입어 승리한 한국은 1-1로 비긴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 첫 승으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에도 한국은 전반전에 중국을 코너에 몰아넣었다. 특히 오른쪽 측면을 이용한 공격 전개가 불을 뿜었다. 
그 중심에는 측면 수비수 강윤성이 있었다. 강윤성은 빠른 스피드와 강한 체력으로 경기 내내 상대를 괴롭혔다. 특히 전반 14분 강윤성은 예리한 크로스로 오세훈(상주)의 위협적인 헤더 슈팅을 이끌어냈다. 
강윤성은 지난 10일 라자망갈라 대학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나는 체력이 강점인 선수이고, 활동량에 자신이 있어서 힘들지 않았다”라며 중국전을 돌이켰다.
중국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시도한 오른쪽 측면 공격에 대해서 강윤성은 “사전에 계획된 작전은 아니었고 공간이 많았다”라며 “공간이 많으면 오버래핑을 많이 하고 크로스를 올리고 어시스트를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강윤성은 이날 엄원상(광주)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상대 센터백과 풀백 사이로 파고드는 움직임에 맞춰 좋은 패스를 주고 받았다.
강윤성은 “훈련 때나 슈팅 미니 게임 때 호흡을 맞추고 있다”라며 엄원상과 좋은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선수들과 잘 맞추고 있어서 호흡에 문제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한국이 상대해야할 팀은 이란이다. 오는 12일 이란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강윤성은 다음 상대 이란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지만 항상 매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집중하고 있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송클라의 날씨는 선수들이 경기를 뛰기에 최악의 조건이다. 섭씨 30도를 넘는 날씨에 습도도 80% 이상이다. 아무리 체력적으로 잘 준비된 선수라고 해도 힘들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란과 경기 전까지 단 2일 밖에 쉬지 못한다.
강철 체력으로 유명한 강윤성도 “습도가 높다보니 땀이 많이 난다”라며 “평소보다 빨리 지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럼에도 “선발이든 아니든 항상 준비하는 선수들이다. 이틀 쉬고 풀타임 다시 뛰어도 문제 없다”라며 체력만큼은 자신있다고 자부했다./ raul1649@osen.co.kr
[사진] 송클라(태국)=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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