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길들이기'라고 말할 수 있는 판정이 나왔다.
서울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 경기서 104-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 탈출에 성공한 SK는 20승 11패를 기록, 안양 KGC와 공동 1위에 올랐다.

SK는 최준용이 3점슛 4개 포함 24점을 올렸고 자밀 워니는 20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성원도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뽑아냈다.
최준용은 억울하지만 경기를 열심히 뛰었다. 특히 경기력을 끌어 올리던 2쿼터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왔다.
최준용은 2쿼터 5분 56초경 사이드 라인에서 애런 헤인즈의 패스를 받았는데 심판이 라인을 밟았다고 지적하며 공격권을 KCC에 넘겼다.
최준용은 심판에게 애교 섞인 항의를 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그냥 백코트를 하기 아쉬웠던지 최준용은 코트 사이드석에 앉아 있던 관중에게 다가가 "밟았어요?"라고 물었다. 코트 사이드석은 SK 팬들을 위해 마련한 좌석이다.
물리적으로 최준용이 라인을 밟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영상을 보면 최준용은 볼을 받는 순간에도 라인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최준용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 분께서 '안 밟았는데요'라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대답했다.
영상을 살펴보면 심판은 최준용이 라인을 밟는지만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영상에서는 분명 최준용의 발이 라인과 멀리 떨어져 있다. KBL 규정에 따르면 경계선 혹은 경계선 밖의 바닥이나 물체에 닿는 경우 아웃 오브 바운드가 된다.
KBL 입장에서 최준용은 요주의 인물이다. 여러가지 이유를 통해 이슈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선수 길들이기처럼 보이는 판정은 위험하다.
'최준용 죽이기'라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분명 심판은 잘못을 했다. 발뺌할 수 없는 실수를 범했다. KBL의 냉정한 판단이 절실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중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