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2024년 동계청소년(유스·Youth)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열어 총 유효투표 81표 중 찬성 79표, 반대 2표로 강원도에 몰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최문순 강원지사는 곧바로 IOC와 유치 협약에 서명했다. 공식 명칭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고, 대회는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4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린다. 일부 종목은 북측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 하계청소년올림픽은 싱가포르(2010년), 중국 난징(2014년)에서 열린 바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11/202001111217777826_5e195b54bfffe.jpg)
하지만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사상 처음으로 유럽이 아닌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1회 대회였던 2012년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 2회 2016년 대회는 릴레함메르(노르웨이)에서 치러졌다. 9일 개막해 22일 막을 내리는 3회 2020년 대회는 로잔(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11/202001111217777826_5e195b5520e69.jpg)
우리나라는 이번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확정에 따라 성공적으로 끝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을 최대한 적극 활용, 대회 운영비를 절감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또 청소년들의 교육과 문화를 중시하는 대회 특성상 참가 선수들이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 세계를 뒤흔드는 K팝 등 한류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이기흥 체육회장 겸 IOC 위원, 최문순 지사, 유승민 IOC 선수위원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유치 대표단은 총회에 앞서 유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IOC 위원들에게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지평을 넓히는 성공 개최를 약속했다.
이번 유치는 IOC가 지난해 올림픽 개최지 결정 방식을 바꾼 이래 처음으로 새 규정을 적용한 사례였다. IOC는 작년 총회에서 올림픽 개최 7년 전에 차기 대회 유치지를 결정하던 방식을 폐기했다. 시기에 상관없이 결정할 수 있는 새 규정을 만든 것이다.
개최지를 지역 개념으로 확대, 한 도시만 유치 후보로 나서던 것에서도 탈피했다. 또 유치 후보지를 사전에 상세하게 평가하는 미래유치위원회(Future Host Commissions)를 동·하계 올림픽 따로 발족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11/202001111217777826_5e195b5562706.jpg)
이에 따라 8명으로 구성된 동계미래유치위원회는 처음으로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 후보지 선정을 시작했다. 강원도를 비롯해 러시아 소치, 불가리아 소피아, 루마니아 브라소프 등 대회 유치를 희망한 도시를 평가한 뒤 강원도를 단독 후보로 집행위원회에 상정했다. 결국 IOC 위원들은 강원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해 압도적인 몰표를 줬다.
문체부와 체육회, 강원도는 3회 로잔 동계 대회 폐막일인 22일 대회기를 인수해 24일 인천공항에서 최문순 지사에게 인계한다.
한편 IOC는 앞으로 올림픽 무대를 빛낼 전 세계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우정과 화합을 통한 올림픽 이념을 전파하고자 청소년올림픽을 2010년 발족했다. 2010년 싱가포르 대회가 하계 대회의 첫 문을 열었고, 2년 후 인스브루크 동계 대회가 뒤를 이었다. 동·하계 대회 모두 4년마다 열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