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x손예진만? 김정현과 서지혜도 ‘사랑의 불시착’ 시청자들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다.
11일 오후 전파를 탄 tvN 주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7회에서 리정혁(현빈 분)은 윤세리(손예진 분)를 구하기 위해 총격전을 벌였고 대신 총을 맞았다. 쓰러진 그를 살리려고 윤세리 역시 북한을 탈출할 비행기를 포기하고 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리정혁에게 피까지 나눠준 윤세리.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윤세리는 잠든 리정혁을 보며 “지금 조금 무섭네. 리정혁 씨 어떻게 될까 봐. 이제 당신이 나한테 웬만하지 않은 사람이 된 건가”라고 고백했다. 리정혁은 자신을 위해 비행편을 포기한 윤세리에게 기습 키스했다.

같은 시각 구승준(김정현 분)과 서단(리정혁 분)은 함께 윤세리와 리정혁을 기다렸다. 앞서 구승준은 윤세리의 오빠인 윤세형(박형수 분)으로부터 그를 북한에서 못 나오도록 막으라는 지시를 받았던 바. 서단은 리정혁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구승준과 서단은 연락이 닿지 않는 두 사람을 기다리다 같이 술을 먹게 됐다.
구승준은 “서단 씨와 약혼자는 절대 설렐 수 없다. 마음을 안 잡고 결혼 날부터 잡았으니. 다들 날 잡고 싶어서 밥 먹고 차 마시고 고백하고 만나고 싸우고 달려가고 하는데 날을 잡았으니 두근거리지 않지 않냐. 그게 정략결혼의 폐해”라고 설명했다.
화가 난 서단은 소주를 시켰다. 구승준은 “나도 정략결혼 할 뻔했다. 그런데 깨지고 나니 오히려 두근거리더라. 자꾸 생각나고 그 여자가”라며 윤세리를 떠올렸다. 리정혁과 윤세리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까닭에 서단과 구승준의 엇갈린 러브라인이 예고된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서단은 리정혁의 총상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갔다. 하지만 그의 군복에 박힌 하트를 보고 윤세리와 함께였음을 직감했다. 그래서 “여기 간병인은 따로 있나 보다. 함께 작전 중인 동료라더니 동료가 간병도 하냐”고 물었다.
리정혁은 “처음부터 속일 마음은 아니었다”고 사과하면서도 “난 그 여자가 좋소”라고 고백했다. 서단은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채로 동무랑 결혼할 수 없다”는 그에게 “곧 떠날 사람이라 하지 않았나. 그래서 두근거리는 거다.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한 거다. 우리가 두근거리지 않는 건 정략결혼의 폐해”라고 구승준의 말을 인용했다.
뜬금없는 정략결혼의 폐해 외침에 리정혁은 어리둥절했다. 서단은 “그렇다고 우리 결혼이 변동되는 건 없다. 그 동무 좋아하시라요. 떠나면 다 사라질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정혼자인 리정혁을 향한 그의 애타는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구승준도 윤세리를 만났다. 그는 윤세리에게 “해외에 있는 친구들을 통해서 가족들한테 연락했다. 가족들 모두 좋아했다. 무리해서 오려고 하지 말고 비밀리에 안전하게 돌아올 방법을 찾겠다고 하더라. 주주총회도 미룬다고 했다”고 거짓말했다.
이윽고 리정혁은 윤세리를 찾아나섰고 서단이 막아섰다. 그는 잡지에서 윤세리의 사진을 보고 그가 남한 재벌 상속녀라는 걸 알게 된 상황. 리정혁은 "알고 있었다. 시작은 사고였고 그 다음은 우연이었다"고 설명했고 서단은 "그래서 숨겨주고 있냐. 당신 모든 걸 잃을 수 있다. 당신 죽일 수 있다. 그래도 좋습니까"라고 물었다.
같은 시각 윤세리는 깜빡 잠이 들었다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리정혁에게 전화하고 싶다고 했다. 구승준은 "보디가드 이제 필요없다. 나랑 있으면 된다. 세리 씨 가버리면 그만인데 그 사람한테 너무 못할 짓 하고 있는 것 아니냐. 당신 때문에 그 사람 위험해질 수 있다"고 싸늘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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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랑의 불시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