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지미 넬슨에 이어 또 한 명의 어깨 수술 투수를 주목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올스타 투수 대니 살라자르(30)에게 관심이 있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블루’는 12일(이하 한국시간) ‘AM570 LA스포츠’ 라디오에 나온 데이비드 바세 기자의 코멘트를 인용, 다저스가 FA 우완 투수 살라자르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살라자르는 201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빅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6시즌 통산 109경기 38승34패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올렸다. 2015년 14승10패 평균자책점 3.45로 최고 시즌을 보냈고, 2016년에도 올스타에 선정되며 11승6패 평균자책점 3.87로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2017년 어깨 통증, 팔꿈치 염증으로 하향세를 보였고, 2018년 7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8월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사타구니 부상에 시달리며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시즌 후 클리블랜드에서 방출됐다.
4년 전 올스타에도 발탁된 살라자르이지만 최근 2년간 빅리그 1경기 등판에 그쳤다. 크고 작은 부상 악재로 재기 가능성이 불투명하지만 선발 경험이 풍부한 투수라 다저스는 보험용 선발로 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구원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 영입 후 감감무소식이던 다저스는 지난 8일 FA 우완 투수 넬슨과 1+1년 보장 연봉 125만 달러에 계약했다. 넬슨도 2017년 어깨 관절와순 파열과 회전근 염좌로 수술을 받아 2018년을 통째로 쉬었고, 지난해 복귀 후 10경기 2패 평균자책점 6.95에 그친 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방출됐다.
다저스는 류현진과 리치 힐이 빠졌지만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유리아스,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 선발 자원이 풍부하다. 다만 커쇼의 하향세, 젊은 투수들의 불확실성으로 선발 보강 필요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다저스는 빅네임 투수보다 수술과 방출로 가치가 낮아진 투수들만 저비용에 끌어 모으고 있다. 과연 다저스가 넬슨에 이어 살라자르까지, 또 하나의 복권을 구매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