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대박' 터트린 부산 WKBL 올스타전, 핑크스타가 이겼다…박지수 MVP 수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1.12 16: 10

여자프로농구의 별들이 부산을 빛냈다.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2일 부산 BNK센터에서 개최됐다. 사상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된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핑크스타팀이 블루스타팀을 108-101로 제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핑크스타를 승리로 이끈 박지수가 기자단투표결과 총 77표 중 74표를 차지하며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팬투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김단비가 핑크스타팀 주장을 맡았다. 고아라, 신지현(이상 KEB하나), 엘레나 스미스(신한은행), 카일라 쏜튼, 박지수, 염윤아(이상 KB스타즈), 박지현(우리은행), 안혜지, 노현지(이상 BNK), 비키 바흐(삼성생명)가 핑크스타팀이었다. 

이에 맞서 팬투표 2위 강이슬이 주장으로 블루스타가 뭉쳤다. 김이슬, 한채진(이상 신한은행), 단타스(BNK), 배혜윤, 김한별(이상 삼성생명), 박혜진, 그레이, 김소니아(이상 우리은행), 강아정(KB스타즈), 마이샤(KEB하나)로 팀이 구성됐다. 
평소 볼 수 없는 재밌는 장면이 많았다. 포인트가드로 변신한 박지수는 3점슛을 넣고 트월킹 댄스를 선보였다. 김단비는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과 댄스타임을 가졌다. 
블루스타팀은 1쿼터 그레이, 김소니아, 김이슬, 단타스 네 명 만으로 경기를 운영하기도 했다. 한 명이 없음에도 그레이와 단타스 트윈타워가 엄청난 위력을 과시하며 득점을 했다. 핑크스타팀은 김단비가 갑자기 난입해 6-5로 경기를 치러 심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도 유쾌한 올스타전이었다. 
2쿼터에는 일반인선수 이혜수(BATU)와 임수빈(양천중)이 투입됐다. 여자농구동호회 BATU 회장인 이혜수는 레이업슛과 3점슛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수준급 실력을 자랑했다. 16세 최연소인 임수빈도 레이업슛을 넣었다. 
첫 올스타전에 나선 박지현은 남자농구 오누아쿠의 ‘강백호 자유투’를 따라해 폭소를 자아냈다. 
하프타임에서는 2인조 그룹 ‘노라조'가 축하공연을 펼쳤다. 노라조는 샤워, 사이다, 슈퍼맨 등 히트곡들을 불러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안덕수 감독과 그레이, 엘레나 스미스 등이 무대에 깜짝 난입해 노라조와 합동공연을 펼쳤다. 
감독들도 모든 것을 내려놨다. 6개 구단 감독들이 ‘불량감자’로 변신해 몸싸움을 하면서 농구경기를 했다. 무서운 감독들의 망가진 모습에 선수들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었다. 
이날 경기장에 4464석 중 3915명이 입장해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부산이 여자프로농구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올스타전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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