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경기력에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이동준의 2경기 연속골과 조규성의 중거리 골에 힘 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학범호는 오는 15일 오후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의 올림픽 본선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이상(일본 4강 진출시 4위)의 성적을 거두면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더불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김학범 감독의 조규성 기용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1차전 선발 오세훈 대신 이란전 최전방을 맡은 조규성은 시원한 중거리포로 득점했다. 하지만 2선 공격진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에 부응하진 못했다.
조규성은 185cm의 장신이지만 오세훈과 전혀 다른 유형의 공격수다. 오세훈(193cm)이 포스트 플레이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조규성은 2선 공격진과 호흡을 맞춰 중앙을 파고드는 것이 장점이다.
조규성은 정우영, 이동준, 정승원 등 2선에 위치한 선수들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초반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전반 35분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팀의 두 번째 골로 승리에 기여했지만 조규성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이란의 거친 수비진의 견제에 막혀 2선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에선 아쉬웠다./raul164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