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교체' 김진규, 감출 수 없던 존재감 [한국-이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1.12 21: 07

2경기 연속 교체지만 존재감은 남달랐다. 김진규(부산 아이파크)가 김학범호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 이란전을 2-1로 마무리했다.
중국전에 이어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한 한국은 조기에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마지막 3차전 우즈베키스탄전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면 1위 진출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아시아 지역 진출권이 달려있다. 만약 김학범호가 3위 이상(일본 4강 진출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전반은 한국이 2골을 넣고 손쉽게 리드했지만, 후반은 달랐다. 공격적으로 나선 이란의 압박에 고전한 모습이 역력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조직력이 흔들렸다.
후반 9분 한국은 만회골을 허용하기도 했다. 프리킥 이후 세트피스 수비에서 정우영이 상대 9번 셰카리의 마크를 놓치며 어이없게 한 골을 내줬다.
결국 김학범 감독은 흔들리는 분위기를 막기 위해 후반 15분 정승원 - 정우영 대신 김진규 - 김대원을 교체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특히 김진규는 교체로 들어온 지난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이동준의 결승골을 도운 바 있었다. 이날도 교체 카드로 들어온 그는 날선 플레이를 보였다.
김진규는 이란 선수들이 거칠게 압박을 시도해도 유연한 탈압박으로 위기를 넘기고 시원한 전방 패스로 공격에 활력소를 불어 넣었다. 팀 동료 이동준과 호흡 역시 일품이었다.
2경기 연속 교체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진규는 감각적인 플레이로 김학범호의 조커 카드로 자리 잡았다. 그가 기세를 이어가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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