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정말 잘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라디오 방송 ‘101 ESPN 라디오 세인트루이스 패스트레인’의 진행자 크리스 론지는 골드글러브 3루수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의 트레이드 추진 소식에 자신의 SNS를 통해 선발진에 대한 우려와 함께 김광현을 향한 의문을 표했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놀란 아레나도의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카고 지역 라디오 ’670 더 스튜디오’의 브루스 레빈이 처음 전했다. 아레나도 영입을 위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다코타 허드슨, 타일러 오닐, 맷 리베라토어를 트레이드 카드로 제안했다는 것.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3루수 부문 올스타와 골드글러브 단골 손님인 아레나도를 데려와 폴 골드슈미트, 콜튼 웡, 폴 데용 등과 함께 확실한 상위 타선을 꾸릴 수 있다. 아레나도는 지난해 콜로라도와 8년 2억60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2021시즌 이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번 트레이드 추진은 올해 첫 합류하게 되는 김광현 입장에서는 호재다. 5선발 경쟁 후보군이었던 마르티네스와 허드슨이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다. 만약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김광현은 개막 선발로테이션 진입에 청신호를 밝힐 수 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언론 관계자들의 생각은 아직 미지의 김광현을 향한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크리스 론지는 “아레나도에게 엄청난 투자를 하는 셈이지만 요구사항이 높은 것은 그리 놀랍지 않다. 현실은 모든 선수들은 불확실하지만 트레이드 대상 선수들은 올해와 미래에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흥미로운 일이다”며 아레나도 트레이드 추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조던 힉스의 팔꿈치 수술로 급하게 클로저를 맡으며 24세이브를 올린 마르티네스는 선발로서도 2015~2017시즌 42승을 거둔 바 있다. 2016년 1라운더인 허드슨도 지난해 16승7패 평균자책점 3.35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어느 정도 계산을 할 수 있는 선발 후보군 2명이 이탈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김광현에 대한 의문부호이기도 했다.
론지는 “트레이드를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2020년 선발진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김광현은 정말 잘 던져야 한다”면서 “이는 라이언 헬슬리와 다니엘 폰세 데 레온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다”고 언급했다. 헤슬리와 레온 모두 유망주지만 마르티네스, 허드슨보다 경쟁에서 뒤쳐진 기존 자원들 중 한 명이다.
세인트루이스의 빅딜 추진은 김광현에게 믿음을 갖고 선발 한 자리를 맡기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다만, 트레이드가 현실이 된다면 김광현은 현지 언론들의 의구심을 씻는 인상이 필요하다. /jhrae@osen.co.kr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13/202001130048770643_5e1b413426848.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