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하도 패배해서 올림픽 탈락이 부끄럽지도 않다"
중국은 13일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 우즈베키스탄전서 0-2로 완패했다.
앞서 한국전서 이동준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에 무너졌던 중국은 우즈벡전도 패하며 2연패로 조기에 8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마지막으로 중국 축구가 올림픽에 나선 것은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다.
베이징 올림픽(개최국)을 제외하곤 단 한 번도 올림픽에 진출할 적이 없는 중국 남자 축구는 이번에도 2경기만에 집으로 향하며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우즈벡전 중국은 전반 추가시간 중앙 수비수 웨이전이 페널티킥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후반 반격을 노렸지만 우즈베키스탄의 맹공에 시달렸다.
결국 중국은 후반 35분 우즈베키스탄의 투크타시노프가 잡아 왼발 슈팅에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추가 실점 이후 중국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그대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2경기만에 탈락 직후 중국 네티즌들은 자조 섞인 반응을 보여줬다. 중국 '즈보 닷컴'에 따르면 한 중국 네티즌은 "이제 2024년 파리 올림픽 진출을 노리고 준비하자"고 조롱했다.
다른 중국 네티즌은 "한국전 후반 추가시간골로 무너질 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중국 축구가 첫 경기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승점을 얻지 못하면 매번 다음 경기 무너진다"라고 말했다.
어떤 중국 네티즌은 "사실 떨어졌다고 부끄럽지 않다. 선수들도 부끄러워하지 말라. 우리는 이런 것(중국 축구의 패배)에 익숙해져 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구 대비 가장 축구를 못하는 나라인 중국에 대해 한 네티즌은 "14억 중에서 축구를 잘하는 11명을 왜 못 찾는 것일까"라고 스스로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축구에 대해 포기한 한 네티즌은 "중국 축구는 일반적인 축구와 다른 스포츠다. 대표팀의 기술 문제가 아니다"라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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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즈보닷컵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