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에이스의 무게를 견디고 한국의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지난 12일 오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이동준(부산)의 2경기 연속골과 조규성(안양)의 중거리 골에 힘 입어 2-1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3위 이상의 팀에 주어지는 2020 도쿄 올림픽행 티켓에도 가까워졌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중국전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7명이 바뀐 선발 명단을 내놓았다. 중국전 교체 출장한 정우영도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정우영의 컨디션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더 많은 기회를 위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으나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다. 2군 팀 경기를 6경기 소화했을 뿐이다.
이란과 경기에서 정우영의 존재감은 희미했다. 오히려 실점을 내주는 장면에서 실수를 범했다. 후반 9분 이란의 셰카리를 막지 못하며 실점했다. 결국 정우영은 후반 15분 이른 시간에 교체 아웃됐다.
정우영 스스로도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우영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라며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였다고 인정했다.
한국에서 등번호 7은 에이스의 상징이다. 성인대표팀에서 과거 박지성, 현재는 손흥민(토트넘)이 한국의 ’Np.7’을 상징하는 선수였다. 이에 대해 “책임감과 부담감도 있지만 잘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2경기에서 부진했지만 정우영은 분명 김학범호의 에이스다. 올림픽 진출과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선 정우영이 에이스의 무게를 견뎌내 활약해주는 것이 필요하다./raul164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