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의 승리를 이끈 '부산 듀오'가 매경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지난 12일 오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학범호는 오는 15일 오후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인 부산 소속 이동준과 김진규가 나서는 경기마다 맹활약하고 있다. 이동준은 지난 중국전 극적 결승골에 이어 이란전 선제골을 넣는 등 빛나는 활약으로 김학범호의 에이스로 부상했다. 2019년 K리그2 전 경기에 출전해 13골 7도움으로 리그 MVP를 수상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진규는 특급 조커로서 소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국과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후 이동준의 골을 도왔다. 이란전에서도 교체 투입되어 만회골 이후 기세가 오른 상대를 제압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김학범호의 선전에 미소짓는 사람이 또 있다. 바로 부산 아이파크를 K리그1으로 승격시킨 조덕제 감독이다. 한국에서 둘의 활약을 접한 조덕제 감독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란전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이동준은 “감독님이 뿌듯해하셔서 기쁘다”라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부산에 가서 축하를 받겠다”라고 응답했다.
조 감독뿐만 아니라 부산의 선배들은 김학범호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 소속 국가대표 선수인 김문환과 이정협은 이동준과 김진규의 본보기가 되어주는 선수들이다.
이동준은 “많이 보고 배운다”라며 “(김문환과 이정협이) 대회에 나가서 자신감을 잃지 말고 잘 하고 오라고 했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raul164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