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그들의 나이 들고 부진하고 있는 후방을 걱정해야 한다"
영국 '더 선'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당장 해리 케인의 부재에 시달리고 있지만 근본적인 고민은 무너진 후방 라인이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잠시 상승세를 그리던 토트넘은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수비 전문가인 무리뉴 감독의 명성에 무색하게 구멍난 중원과 수비가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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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격으로 사우샘프턴전 이후 '주포' 케인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수술을 마친 그는 4월이 되어서야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출신의 축구 해설가 앨런 시어러는 "리버풀전서 토트넘은 케인의 부재에 시달렸다. 세르쥬 오리에의 크로스를 받은 것이 지오반니 로 셀소가 아니라 케인이었다면 달랐을 것"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어러는 "케인의 부재도 크지만 무리뉴 감독의 진짜 고민은 후방(중원&수비)이다. 토트넘은 그들의 나이 들고 부진하고 있는 후방을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의 중원과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시즌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가 없어 매번 외줄타기를 펼쳐야 한다.
시어러는 "지난 시즌까지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얀 베르통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센터백 조합 중 하나였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안정적인 센터백 조합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버풀전서 무리뉴 감독은 자펫 탕강가에게 데뷔전 기회를 줬다. 라이언 세세뇽에게도 왼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하면서 여러모로 수비진 재구성에 힘쓰고 있다.
시어러는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부임 이후 재정적 지원이 부족했던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토트넘은 정상 폼에 돌아오기 위해선 최소 4~5명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대해 시어러는 "그가 떠날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에릭센을 조기에 판매하지 않은 것"이라 아쉬움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중원과 수비 라인의 부진으로 인해 공격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멈추기 위해서는 후방 라인의 리빌딩이 필요한 상황. 겨울 이적 시장서 어떠한 움직임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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