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마무리는 잰슨, 몇 년 더 가능해" 새 동료의 예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1.14 16: 07

LA 다저스로 이적한 구원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32)이 기존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33)을 예우했다. 
트레이넨은 최근 ‘MLB네트워크’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직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201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38세이브 평균자책점 0.78로 올스타 시즌을 보냈지만 굳이 마무리 자리에 욕심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6승5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주춤했다. 
트레이넨은 “잰슨은 여전히 지저분한 구위를 갖고 있다. 앞으로도 몇 년은 더 마무리 자리에 있을 것이다. 잰슨과 함께하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그에게 배울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트레이넨은 2017년 시즌 중반까지 같은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잰슨의 투구를 지켜봤다. 

다저스 켄리 잰슨이 더그아웃에서 모자를 고쳐쓰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어 트레이넨은 “다저스는 잰슨이 마무리를 맡을 때 가장 좋은 팀이 된다. 지난 6~7년 동안 잰슨과 대결했다. 그는 매년 좋은 해를 보냈다. 잰슨을 비롯해 다저스 불펜투수들과 함께하며 배우고 나아지길 기대한다. 내가 잘한다면 그들의 위대함에 흡수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잰슨은 지난 2년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심장박동 이상으로 고생했고, 주무기 커터의 위력이 반감됐다. 지난해 33세이브를 올렸지만 커리어 통틀어 최악의 평균자책점(3.71), 최다 블론세이브(8개)로 무너졌다. 
현지 언론에서 마무리 교체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현장과 프런트 모두 잰슨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 잰슨은 2021년까지 다저스와 연봉 1800만 달러, 20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충격의 탈락 후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사장이 2020년 마무리로 잰슨을 재신임했다. 
9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넘기며 승리를 지킨 오클랜드 트레이넨 마무리 투수와 페글리 포수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한편 지난달 다저스와 1년 1000만 달러에 계약한 트레이넨은 결정 이유로 “마무리를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마무리를 하기 위해 다저스를 선택한 건 아니다. 나와 우리 가족 모두에 다저스가 좋은 선택이었다. 9회가 아니라도 7~8회 의미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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