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40억 FA 계약...안치홍 쇼크, 김선빈이 반사이익 [오!쎈 이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1.14 10: 22

김선빈이 반사 이익을 누렸다. 
FA 내야수 김선빈(31)이 KIA 타이거즈에 남았다. KIA 타이거즈는 FA 내야수 김선빈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18억원, 옵션 6억원 포함총 40억원이다. 
KIA는 FA 2루수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2020 전력구성에 차질을 빚었으나 김선빈과 계약에 성공해 최악의 전력누수를 막는데 성공했다.

김선빈도 입단 12년 만에 FA 자격을 얻어 이적하지 않고 원클럽맨으로 야구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당장 오는 30일 출발하는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단에 이름을 넣게 됐다. 
김선빈은 작년 FA 자격을 얻어 잔류를 기조로 KIA와 협상을 벌여왔다. 두 달 넘게 탐색전을 가지면서도 서로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했다. 지난 1월 초 구단과 에이전트측이 서로 계약 조건을 주고 받았다.
분명히 조건의 차이는 있었다. 그러나 이후 몇차례 만남을 이어오며 조율을 거쳤고 이날 최종 만남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조계현 단장과 김선빈이 직접 담판을 벌여 결정했다. 김선빈은 FA 제도도입 이후 최악의 한파가 몰아친 장에서 어느 정도 대우를 받았다.
특히 안치홍의 이적으로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효과를 김선빈이 반사 이익을 누린 측면도 있다. 당초 구단의 김선빈 책정액은 30억 원 대 초반이었다. 그러나 안치홍이 전격 이적하면서 김선빈까지 놓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조건을 상향 조정을 했고 김선빈이 수용했다. 
김선빈은 2008년 화순고 출신으로 2차 6라운드에 낙점을 받았다. 최단신(164cm)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근성을 발휘해 유격수로 발탁을 받았다. 깔끔한 수비력과 정교한 타격, 작전수행능력, 도루능력 등을 과시하며 2010년부터는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굳혔다.  
부상으로 2년 간의 슬럼프로 주춤했다. 2년의 군복무를 마치고 2017년 복귀해 타율 3할7푼으로 타격왕을 차지했다.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과 2019년은 3할 타율에 실패했으나 120경기 이상을 뛰면서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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