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탈락' 中의 우려, "韓전 패배보단 베트남한테 지는 것이 문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1.14 13: 31

중국 언론이 한국-우즈베키스탄에 진 것보단 베트남 대표팀한테 밀리는 냉정한 현실을 지적했다.
중국 '소후 스포츠'는 14일 "하오웨이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올림픽 탈락보다 더 나쁜 소식이 있다. 한국-우즈베키스탄을 넘어 이젠 베트남 대표팀에 져도 이상하지 않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하오웨이호는 2020 태국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조별리그 C조에서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한국전 0-1, 우즈벡전 0-2)로 조기에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 송클라(태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한국전 잘 버텼으나 후반 추가 시간 이동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던 중국은 우즈벡전서는 한 차례 페널티킥 선방(PK)이 무색하게 0-2로 완패했다.
소후는 "한국전 선전까지는 패배의 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우즈벡전 완패로 인해 올림픽의 꿈이 물거품이 되면서 중국 축구 팬들의 희망이 사라졌다"라고 자평했다.
중국 'CCTV'의 축구 해설가 황젠샹은 자신의 웨이보에 "사실 하웨이오의 올림픽 탈락은 충격도 아니다. 한국과 우즈벡에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말했다.
황젠샹은 "한국-우즈벡은 아시아 축구최고 팀들로 중국과 격차가 있다. 팬들 역시 내심 한국-우즈벡에 진 것에 분노하지는 않을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중국 U-23은 베트남 상대로 진다는 것이다. 중국 팬들은 우리는 베트남과 같은 팀들 상대로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 U-23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지난 9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U-23과 가진 홈 평가전서 응우예 띠엔 린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한 바 있다.
중국 유소년 축구의 약체화에 대해 소후는 "과거 중국 축구 팬은 성인 대표팀의 약세를 유소년 축구를 통해 풀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이대로라면 베트남 상대로 지는 것이 일상이 될까봐 겁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래는 베트남 라오동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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