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 서현진, 생기부 적으며 아이들 민낯 발견 … '왜 의심 않았을까' 좌절 [어저께TV]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20.01.15 06: 46

'블랙독' 서현진이 이카루스 아이들의 생기부 작성을 맡게 되면서 아이들의 본 모습에 배신감을 느꼈다. 
14일 오후 방송된  tvN '블랙독'(극본 박주연, 연출, 황준혁) 고하늘(서현진 분)은 한재희(우미화 분)가 구재현(박지훈 분)에게 폭언을 퍼부었던 일을 회상 했다. 
심기주는 "학생을 불러 규칙을 준수하도록 지도"라고 생기부에 적었다고 하늘에게 영혼 없이 생기부 적는 방법을 일러주고 있었다. 이를 뒤에서 재현이 보고 있는 가운데 김이분(조선주 분)이 "구재현 걔는 관상이 너무 별로야. 내가 볼 줄 아는데 걔는 말년이 별로야"라고 했다. 재현이 멍하니 이를 보고 있었다. 

하늘은 "아니요 걔 입 예쁜데요. 웃을 때 입이 쫙 벌어지면서 입에 동굴 생기는 게 좋은데요. 관상학적으로도 좋은 건데"라고 재현을 편들자, 기주가 "그래도 자기반이라고 편드는 것 봐라"라고 말했다. 재현이 뒤에서 이를 다 보고 있었다. 
명수는 아이들이 하늘을 이용해서 생기부를 적으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뒤에 약속 있어? 나랑 이야기를 좀 할까"라는 말에 하늘이 "솔직이 생기부가 너무 많아요. 우리반 아이들 동아리 수업 듣는 애들"이라고 했다. "하수연 선생님은 성적부터 봐. 그리고 1,2등급 애들만 따로 잘 써줘. 그리고 송영택 부장은 대학 갈 애들만 불러서 걔들한테 직접 쓰라고 해. 근데 몇백명이나 되는 애들 스토리를 직접 만들어 줄 수 없으니까 그렇게도 한다고. 하늘샘이 비어있는 애들 다 채워줄 수는 없는거야."라고 했다. 
"요즘 애들이 선생님 많이 찾지. 갑자기 잘하고."라는 말에 하늘이 "네"라고 하자 "개중에 진심도 있겠지만, 절반 이상은 생기부 때문인거야. 생기부 마무리 하고 선생님 얼른 할 거 하라고. 조금있으면 정교사 티오 난다니까"라는 말에 '그렇구나 그랬던 거구나. 누군가가 갑자기 나에게 잘해줄 땐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건데 나는 왜 너희를 의심하지 않았을까.'라는 하늘의 나래이션이 이어졌다. 
다음날 명수가 표정이 굳어있는 하늘을 걱정스럽게 쳐다봤다. 이어 쓰레기를 버려주러 몰려왔던 재현의 친구들이 하늘에게 몰려워 생기부에 올려달라고 자료를 건네주고 갔다. "저희도 교원 평가 잘 드릴게요 그럼 윈윈이잖아요"라는 말에 명수가 아이들을 불렀다. 가만히 보고 있는 재현에게 하늘이 "너는 뭔데?"라고 묻자 재현이 "저는 아무것도"라고 하며 친구들을 끌고 나갔다. 
전날 하늘은 명수에게 "구재현 걔는 왜그런거냐면, 아버지가 학부모 위원장이야 그래서 걔도 이미 다 알거야. 하늘샘이 기간제이고 교원평가가 중요한 거. 근데 그냥 넘기면 돼"라고 한 것을 들은 바 있었다. 
교사들의 교원 평가가 공개된 가운데 영태는 누군가 자신을 1점 주는 바람에 평점이 4.33이 됐다는 것에 분노 했고, 재희는 평가에 XXX라고 적힌 악플 때문에 열이 받아 있는 사이, 누군가 이카루스 자습실에 우유를 뿌렸다. "어제 당번 누구야"라면서 당번을 찾아낸 재희는 당번이 재현이라는 말에 "없어진 물건 있으면 다 네 책임이다"라고 했고 이에 연우가 "선생님 저 나가서 이야기 좀 하시죠"라고 했다. 
"자기 일도 아닌데 왜 참견이에요? 애들이 좋다좋다 하니까 다 좋아보이지? 애들은 젊으면 다 좋아해 근데 그거 한순간이다" 고 경고 했다. 이에 연우가 "선생님 애들이 왜 저런 일을 했는지 생각은 해보셨어요"라고 했다. 
지해원(유민규 분)은 문수호(정해균 분)의 평가를 오랫동안 미뤄 오다가 결국 만점을 주고 평가를 마쳤다. 한편 수호는 성순(라미란 분)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부재중으로 연우가 대신 전화를 받았다. 성순은 연우가 부장을 잘못 만나서 교감에게 혼났다는 사실을 걱정했고, 교감이 교장에게 "도연우 샘 내년에는 EBC 교육 방송을 못하게 해야한다"고 하는 것을 듣게 됐다. 
하늘은 퇴근 후 편의점에서 재현을 만났다 "샘 저 생기부 때문에 교무실 간 거 아닌데요. 샘 보러 간거예요. 진짜로. 저 원래 교무실 안가요. 샘들이 저 싫어해가지고"라는 말에 하늘이 오해를 풀었다. "저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라는 재현에게 하늘이 "내가…"라고 머뭇거리는 사이 재현이 먼저 "아까 우리반 애들이 그랬거든요 졸업하고 샘 찾아오자고. 내년에 저도 같이 올게요. 애들이랑."라고 했다.  '여기에 있어야겠다'는 하늘의 나래이션이 이어졌다. /anndana@osen.co.kr
[사진] tvN '블랙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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