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맛' 신소율♥김지철, 편지+오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스몰웨딩' [핫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1.15 11: 32

비용은 간소하지만 훈훈함은 넘친다. 배우 신소율과 김지철 부부가 '아내의 맛'에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스몰 웨딩'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14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신소율, 김지철의 결혼식이 공개됐다. 
결혼에 앞서 오랜 기간 둘도 없는 연인이자 친구로 지내온 신소율과 김지철이다. 이에 두 사람은 부모와 형제 등 직계 가족만 참석한 채 진행하는 '스몰 웨딩'을 기획했다. 대관료 30만 원의 작은 파티룸에서 꽃장식과 웨딩케이크, 대여한 의상까지 총 100만 원도 들지 않은 최저 비용의 '스몰 웨딩'이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배우 신소율과 김지철 부부가 '아내의 맛'에서 가족들끼리 진행한 '스몰 웨딩' 현장을 공개했다.

준비 과정도 단출했다. 소위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로 꼽히는 결혼식 준비에 필요한 과정들 또한 신소율과 김지철이 직접 해결한 것. 심지어 두 사람은 결혼식 진행부터 입장까지 모두 직접 소화했다. 사회자처럼 가족들 앞에서 "신랑, 신부 입장"이라고 외친 뒤 빠르게 달려가 계단에서 다시 등장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가족들은 "재미있다"며 실소를 터트렸다. 
이에 '아내의 맛' 출연진은 안타까움의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장영란은 "진행자로 날 섭외하지, 도와달라고 하지 그랬냐"며 안타까워했고, 함소원 또한 "만약 우리 딸 혜정이가 이렇게 결혼한다고 하면 서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소율은 당당했다. 그는 "부모님 입장에서는 '스몰 웨딩'이 서운하실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인들한테 축하 받는 것도 좋지만, 가족들한테 축하를 받으면 정말 기쁠 것 같았다"며 "부모님이 양해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소율과 김지철의 결혼식은 작지만 알찼다. 본명으로 "신랑 김영철과 신부 김정민"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두 사람은 각자 부모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며 결혼에 임하는 각오와 다짐을 풀어냈다. 
특히 김지철은 편지를 꺼내자마자 울컥하더니 "불효자는 운다"라고 운을 떼며 눈물을 쏟아냈다. 얼굴이 다 젖을 정도로 우는 그의 모습에 '아내의 맛' 멤버들은 "거의 오열 수준"이라며 놀랐다. 그럼에도 김지철은 "엄마 어느덧 겨울이다. 겨울에는 엄마가 코피 나올까 봐 항상 두렵다. 일도 좋지만 무리하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더 효도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더 신경 쓰고 자주 엄마 뵈러 가겠다. 길러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낭독을 이어갔다. 끝에는 장인, 장모를 향해 "저 그렇게 여린 사람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웃어 보이는 재치도 곁들였다. 
뒤이어 신소율은 "남편이 너무 많이 운 관계로 저는 씩씩하고 밝은 톤으로 편지를 읽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부족함이 없어서 우리 집이 늘 풍족한 줄 알았다. 나중에 커서야 알았다. '우리 집이 부자여서가 아니라 하나뿐인 딸한테 뭐든 다 해주고 싶었구나'라는 걸. 나한테 습관처럼 더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하잖아. 하지만 난 누구보다 사랑과 축복을 받고 자랐다. 이제는 엄마 아빠 차례다. 반의 반도 충족 못 시켜주겠지만, 매일매일 행복을 주는 딸이 되겠다. 우리 가족 모두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편지를 마쳤다.
담담하게 낭독한 신소율이지만 편지를 들은 뒤 "축하한다"는 부모의 말에 결국 눈물이 터졌다. 이에 이번엔 김지철이 신소율을 달래줬다. 주고받으며 눈물을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벌서부터 돈독함을 자아냈다.
빌린 옷, 작은 장소, 직계 가족만 참석한 소담한 규모였지만 신소율과 김지철의 결혼식은 어느 때보다 풍성한 감동으로 가득 찼다. 남편이자 아내이자 자식으로서 진심 어린 고백이 담긴 이들의 고백이 '아내의 맛' 출연진도 감동으로 물들였다.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이 전해진 것은 마찬가지였다. 타인에게 보이는 겉으로 드러난 행복보다 자신들의 내면에서 진심으로 원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신소율, 김지철. 이 부부의 시작에 '아내의 맛'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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