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순위로 지명돼 기대를 모았던 김애나(25, 인천 신한은행)가 데뷔전에서 쓰러져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김애나는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9일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김애나는 이날 선발로 나섰다. 데뷔전에도 불구하고 2-2로 팽팽하던 1쿼터 초반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는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신한은행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애나는 2쿼터에 22-33으로 뒤진 1쿼터 6분여를 남기고 투입됐다. 35-27로 추격하는 슛을 성공시킨 김애나는 자유투 2개 중 한 개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김애나는 42-30으로 추격하던 도중 골밑을 돌파하며 슈팅을 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착지 과정에서 다친 듯 왼 무릎을 끌어안은 채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결국 혼자 일어나지 못한 채 통증을 호소, 들것에 실려나갔다.
미국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를 졸업한 김애나는 2016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빅웨스트 콘퍼런스 토너먼트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일찌감치 상위 지명이 유력했다.

포인트 가드인 김애나는 2017년에도 한국 무대를 두르렸지만 동포 선수 규정에 때문에 뛰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WKBL 동포 선수 규정을 바꾸면서 부모의 나라에서 뛸 수 있게 됐지만 데뷔전에서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