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스캔들 핵심’ 코라의 힌트, “양키스 최고 영입 벨트란”…NY 언론 의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1.16 10: 13

“뉴욕 양키스의 최고 영입은 카를로스 벨트란이었다. 나는 그가 어떻게 일하는지를 알고 있다.”
휴스턴발 ‘사인 스캔들’이 메이저리그 전 구단으로 일파만파 확산이 되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휴스턴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은 1년 간 무보수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졌고, 구단으로부터 해고를 당했다. 아울러 휴스턴 구단은 500만 달러의 벌금과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박탈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사인 훔치기’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 벤치 코치 알렉스 코라는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으로 옮긴 이후의 사인 스캔들에 연루되어 있다. 조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중징계가 유력하다. 이미 보스턴 구단은 코라 감독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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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선수단에서 사인 훔치기를 주도했던 카를로스 벨트란(현 뉴욕 메츠 감독)에게는 아무런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벨트란 역시 ‘사인 스캔들’이 메이저리그에 얼룩지게 만든 주동자 중 한 명이었다.
여기에 뉴욕 언론들은 양키스도 사인 훔치기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벨트란은 은퇴 이후 지난해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의 특별 고문 생활을 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양키스에도 사인 훔치기를 전파한 것이 아니냐는 것.
특히 뉴욕 지역 언론 ‘NJ.com’은 지난해 6월 말 열린 양키스와 보스턴의 영국 ‘런던 시리즈’의 결과와 코라 전 감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하고 나섰다. 
매체는 “양키스가 17-13으로 완승을 하고 2차전도 12-8로 대승을 거뒀다. 2경기 동안 양키스는 보스턴 투수들을 상대로 29점을 올렸다. 보스턴에 무슨 일이 생겼었나”면서 “당시 코라가 2018년부터 2019년 사이에 양키스가 발전한 것에 대한 찬사를 보낸 인터뷰는 이상한 반응이었다”고 당시 코라 감독의 인터뷰를 뒤늦게 주목했다.
코라 전 감독은 당시 “나는 다른 누군가에게 올해 양키스의 최고 프리에이전트 영입은 카를로스 벨트란(특별 고문)이라고 농담을 하곤 했다. 그가 어떻게 일을 하는지 알고 있고 그들을 많이 도왔다. 그들은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파고 들어 꼼꼼하게 따졌다. 지난 이틀 동안 눈을 크게 뜨고 위아래로 움직였다”면서 “기기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경기에서 지시할 부분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를 지를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흡사 휴스턴에서 함께 있으면서 주도했던 사인 훔치기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게 매체의 의심이다. 외야 센터 필드 쪽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사인을 훔치기 쓰레기통을 쾅쾅 두드리는 방식의 사인 훔치기 방법에 대한 묘사일 수도 있다는 것.
매체는 “당시에는 매우 이상한 대답이었다. 그리고 롭 맨프레드 사무국 커미셔너가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벨트란과 코라가 휴스턴의 부정행위의 주동자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이상하다”고 전했다.
이어 “벨트란은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고 코라는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보다 더한 중징계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런던에서 열렸던 코라의 기자회견을 돌아보면, 코라가 보스턴 투수들이 런던에서 부진했던 이유를 벨트란이 사인 훔치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던 것이 아닐지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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