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반성과 함께 연임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은 1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3차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추가시간 한 명이 퇴장을 당하면서 10명이 싸운 일본은 먼저 선제골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사진]AFC](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16/202001160130773640_5e1f407c91ca9.jpg)
이로써 이번 대회 3경기를 1무2패로 마친 일본은 조 최하위로 마쳤다. 앞서 2연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이 확정됐던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수모를 당했다.
일본이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것은 처음이다. 2013년 초대 대회와 2018년 3회 대회 때 8강에 올랐던 일본은 2016년 2회 대회 때는 결승에서 한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면서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도쿄올림픽까지 계속 대표팀을 이끌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풋볼 채널',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에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하려는 자세를 보이면서 이기기 위한 마음을 드러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명이 부족했지만 끝까지 싸워 이기려고 한 점, 선제골을 넣고 마지막까지 싸워준 것 등은 선수들의 향후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켰다.
모리야스 감독은 "응원해준 분들께는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했지만 이 힘든 싸움 속에서 선수들은 정말 필사적으로 승리를 선사하고 싶어했다. 끝까지 끈기있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표현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쿄올림픽 본선에 대한 우려에 대해 "그런 부분은 제대로 반성해야 한다. 나를 포함 모두 대회를 반성해야 한다. 과거는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지금부터 팀과 선수가 성장할 수 있도록 이 대회 경험을 살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에는 정말 아쉬운 결과로 끝났지만 마지막에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착실하게 쌓아가고 싶다"고 말해 도쿄올림픽까지 지휘봉을 계속 잡고 싶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