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극복한 오세훈, "한 경기로 무너지면 프로 아니야" [오!쎈 빠툼타니]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1.16 08: 32

"한 경기로 무너지면 프로가 아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오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생일을 맞은 오세훈은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한 발 다가섰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 오세훈이 추가골을 넣고 있다. /youngrae@osen.co.kr

한국은 3연승으로 승점 9, 조 1위를 확정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날 패하며 이란과 1승 1무 1패로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D조 2위와 8강 맞대결을 치른다.
오세훈은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완벽한 생일을 장식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경기에 이겨서 기쁘고 멀티골이 됐지만 내가 잘해서 넣은 것이 아니다”라며 “형들한테 고맙다”라며 공을 돌렸다. 
/youngrae@osen.co.kr
오세훈의 첫 번째 골을 행운의 득점이었다. 정승원의 벼락 같은 슈팅이 오세훈의 옆구리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오세훈은 득점에 정승원 지분이 상당하지 않냐는 질문에 “99%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첫 번째 골은 우연이었으나 두 번째 골을 완벽하게 오세훈의 능력으로 만들었다. 이동경(울산)의 패스를 받아 공의 흐름을 살려 수비를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때려 골문을 열었다. 
오세훈은 “이제 여유가 생길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중국전 부진으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했다는 것을 전했다. 이어 “한 경기로 무너지면 프로가 아니다. 다음에 기회가 또있으나 남은 시간 잘 준비했다”라며 절치부심한 시간을 돌이켰다. 
우즈베키스탄전 맹활약으로 팬들의 평가도 달라졌다. 중국전 당시 강한 비판이 대부분이었으나 일부에선 해리 케인(토트넘)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있었다. 오세훈은 “과분한 칭찬”이라면서도 “최선을 다한고 자만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많은 한국 축구 팬들은 오세훈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오세훈은 “감독적이었다”라며 “정말 소중한 팬들이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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