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의 한숨, "카타르전 주심, 일본전 맡을 때마다..."

일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결국 승리 없이 대회를 마쳤다. 

일본은 1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3차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이번 대회 3경기를 1무2패로 마친 일본은 조 최하위로 마쳤다. 앞서 2연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이 확정됐던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수모를 당했다.

일본이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것은 처음이다. 2013년 초대 대회와 2018년 3회 대회 때 8강에 올랐던 일본은 2016년 2회 대회 때는 결승에서 한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일본 축구 전문 '풋볼 채널'은 이날 주심의 판정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은 전반 추가시간 유수프 압두리삭의 발목을 밟은 다나카 아오가 퇴장을 당했다. 심판은 다나카의 반칙 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이를 확인, 다나카에게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다. 

일본은 수적 열세로 돌입한 후반 28분 오히려 선제골을 넣었다. 카타르가 소극적인 공격을 펼치는 사이 일본은 오가와 고키의 중거리슈팅이 터지면서 앞서갔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34분 압둘라 알 아흐락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 

이 매체는 다나카 아오의 퇴장에 대해 "다나카의 발이 상대 선수에게 걸렸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악질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플레이로 한 번에 레드카드가 나왔다"면서 "수적 열세에도 오가와의 골로 선제골을 올렸지만 약 5분 후 사이토가 PK 판정을 받았다. 슬로 영상에서는 접촉이 거의 없었지만 비디오판독(VAR) 판정으로 카타르에 PK가 주어졌다"고 의아해 했다.

그러면서 이날 주심을 맡은 싱가포르인 무함마드 타키 주심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과거 맡은 일본대표팀의 경기에서도 반드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은 아니었지만 PK나 레드카드 판정이 일본 혹은 상대팀을 상대로 내려진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타키 주심은 지난 2015년 EAFF 동아시안컵 때 한일전에 주심으로 나서 모리시게 마사토가 페널티지역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한국의 선제골로 연결된 PK를 선언했다. 

2016년 11월 러시아월드컵 예선 때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경기 때 핸드볼로 일본이 PK를 얻었다. 하지만 해외 미디어에서는 미묘한 판정이었다는 견해가 있었다. 또 2017년 EAFF 동아시안컵 때는 중국전에서 종료 직전 중국에 PK를 줬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