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3승' 김학범의 비결은? '철저한 분석+선수단 믿음' [오!쎈 빠툼타니]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1.16 09: 02

이번 대회 유일의 조별리그 전승팀인 김학범호가 잘 나가는 비결은 무엇일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오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생일을 맞은 오세훈은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한 발 다가섰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은 3연승으로 승점 9, 조 1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D조 2위와 8강 맞대결을 치른다.한국 김학범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한국은 3연승으로 승점 9, 조 1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D조 2위와 8강 맞대결을 치른다.
김학범호는 이번 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많은 축구 팬들의 걱정을 샀다. 까다로운 상대인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C조에 포함되어 ‘죽음의 조’에서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모든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16개국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한국 오세훈이 추가골을 넣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미 모든 일정을 마친 A, B, C조에선 한국만이 3승을 거뒀고, 16일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D조에서도 3승을 거둘 수 있는 팀은 없다. 
과연 한국이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3연승을 거둘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철저한 분석을 통한 전략 수립과 선수들 능력에 대한 강한 믿음이다. 
이번 대회를 치르는 동안 김학범 감독은 23명의 선수중 21명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나머지 2명이 골키퍼인 안준수(가고시마)와 안찬기(인천)라는 것을 고려하면 모든 선수들을 활용해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
김학범 감독이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매경기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맞춤 전략을 들고 나왔다. 각 선수들의 능력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이다. 모든 선수들은 입을 모아 김 감독의 지시 사항에 따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고 말한다. 
우즈베키스탄전 후 취재진과 만난 윤종규(서울)는 “감독님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 싶다”라며 “전술, 포지션에서 선수들의 역할, 그리고 어떤 선수들이 나오는지도 다 알려주셨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 바탕엔 선수들에 대한 김 감독의 믿음이 있다. 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후 기자회견에서 “누가 출전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큰 효과를 봤다”라며 선수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상민, 이동준, 정우영이 김학범 감독과 훈련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김 감독은 8강 이후 토너먼트에서도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전략을 짜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결정되면 선수 구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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