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카를로스 벨트란 감독이 무사히 2020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최근 메이저리그는 전자기기를 사용한 사인 훔치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최근 각각 2017년과 2018년 사인 훔치기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이 1년 무보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휴스턴 구단은 500만 달러 벌금과 향후 2년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당했다. 휴스턴은 징계가 발표되자 곧바로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을 해임했다.
![[사진] 뉴욕 메츠 카를로스 벨트란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16/202001161356770378_5e1fed8f27fb2.jpg)
보스턴 역시 지난 15일 알렉스 코라 감독과 결별했다. 코라 감독은 2017년 휴스턴에서 벤치 코치를 역임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보고서에는 당시 코라 감독이 사인 훔치기를 주도했다고 언급됐다. 코라 감독은 2018년 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도 연루되어 있어 사무국은 조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코라 감독에 대한 징계는 결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스턴은 징계가 발표되기 전에 코라 감독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7년 휴스턴에서 사인 훔치기를 벌였던 주요 인사들이 모두 팀을 떠난 가운데 이제 벨트란 감독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벨트란 감독은 2017년 당시 현역선수로 뛰던 휴스턴에서 사인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논의했고 쓰레기통을 쳐서 사인을 타자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하지만 벨트란 감독은 사무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징계를 받지는 않는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개별 선수에 대한 징계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어떤 선수가 어느정도나 관여했는지 경중을 따져 일일이 징계를 내리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6일 “관계자에 따르면 메츠는 내부에서 사무국의 조사 발표와 관련해 벨트란 감독의 거취를 두고 회의를 가졌지만 별도의 입장을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무국에서 징계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벨트란 감독에게 징계를 내리고자 한다면 메츠 구단이 독자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메츠 브로디 반 와그넨 단장은 과서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대한 질문에 “어떤 일이 일어났던지, 휴스턴에서 일어난 일이다. 나는 누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왜 우리 팀이 이번 사태에 함께 엮이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MLB.com은 “벨트란 감독은 오는 25일까지 공식 일정이 없다. 다음날에는 메츠의 창단기념 팬페스트가 있다. 소식통은 ‘메츠가 그 주말 전에는 벨트란 감독의 거취와 관련된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