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한라가 지난 16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9-2020 정규리그 이스트 홋카이도 크레인즈(일본)과의 경기에서 김기성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약 3주간의 휴식 후 새해 첫 경기에 나선 한라는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라트비아 출신 골리 Auzins가 버티는 크레인즈의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슈팅 수도 7-12도 다소 밀리며 한라는 주도권을 크레인즈에 내주고 득점 없이 1피리어드를 마쳤다.
한라의 답답한 경기 흐름의 돌파구를 뚫은 건 김기성(F)이었다.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김상욱(F)이 찌른 패스를 받은 김기성이 방향을 바꿔, 상대 골리 가랑이 사이로 퍽이 지나가 득점으로 연결 되었다. 올 시즌 18호 골.

안양한라는 선제 득점 이후 수 차례 파워플레이 기회를 얻으며 더 달아날 수 있었지만, 상대 골리의 선방에 막혀 득점이 무산 되었다. 크레인즈는 2피리어드 슈팅 20개를 날리며 거세게 몰아쳤지만, 맷 달튼이 지키는 한라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한라는 추가 득점은 뽑아내지 못했지만 막강한 디펜스로 실점 없이 1-0으로 2피리어드를 마쳤다.
3피리어드에 들어서도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한 점차로 가까스로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나간 한라에게 천금 같은 추가 득점을 올린 건 선취 득점의 주인공인 김기성이었다. 경기 막판 엠티넷 플레이로 동점에 나선 크레인즈의 실수를 틈 타 득점을 뽑아냈다.
한라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크레인즈 타쿠마 카와이에게 실점하며 다시 한 점차로 쫓기게 되었다. 하지만 실점 30초 후 신상훈이 엠티넷 득점이자 올 시즌 20호골을 작렬하며 한라는 승부를 결정지었다.
3-1로 승리를 거둔 한라는 승점 3점을 추가해 64점으로 1위 사할린을 4점차로 추격, 리그 선두 경쟁에 계속 불을 지폈다.
안양한라는 이번 주말 18일 17시, 19일 15시 30분에 다시 한번 크레인즈와 격돌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한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