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마에다, "알투베 좋은 타자, 사인 스틸 언급 실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1.17 18: 22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1)가 사인 훔치기 사태에 입을 열었다. 
‘데일리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17일 도쿄 도내에서 개인 훈련을 공개한 마에다를 집중 취재했다. 이 자리에서 마에다는 메이저리그를 발칵 뒤집어놓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마에다는 “투수로서 사인 훔치기가 없어지는 것은 기쁘다. 사인이 들키면 맞을 확률이 높다”면서도 “변명이 될 수도 있다. 이를 계속 언급하는 것은 타자에게 실례다. 실력으로 치는 타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 1회를 막은 LA다저스 마에다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OSEN DB

마에다는 휴스턴이 사인을 훔친 2017년 월드시리즈 5차전 미닛메이드파크 경기에서 5회 호세 알투베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알투베는 이날 버저를 몸에 부착하고 타석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알투베는 “절대, 단 한 번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알투베에 대해서도 마에다는 “좋은 타자인 것은 사실이다. 홈런 외에 다른 타석은 막아냈다. 전부 맞은 건 아니다”고 답했다. 마에다는 3차전과 7차전에서 알투베를 모두 내야 땅볼 처리한 바 있다. 5차전 알투베에게 맞은 홈런을 제외하면 월드시리즈 나머지 5이닝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마에다는 “투수는 사인을 들키지 않으려 노력한다. 월드시리즈 당시에는 (사인 훔치기를) 생각하지 않았다.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지만 타자가 실력으로 친 것일 수 있다. 결국 본인들밖에 모르는 일이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마에다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선발투수로서 1년간 로테이션을 지키고 싶다. 내겐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선발로 확실하게 결과를 남기고 싶다”고 선발 보직 사수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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