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탓하지 않은 다르빗슈, "WS 실패로 분발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1.19 13: 02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무너진 다르빗슈 유(34.시카고 컵스)가 ‘사인 훔치기 근절’을 외쳤다. 
다르빗슈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열린 팀 페스티벌에 참석,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앞서 현지 미디어와 만났고,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르빗슈는 “전자기기를 사용한 사인 훔치기는 다른 문제다.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고 있는 팀이 있다면 그만했으면 좋겠다. 모두 스포츠맨십을 가지길 바란다”고 입을 뗐다. 

다르빗슈 유. /dreamer@osen.co.kr

2017년 월드시리즈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다르빗슈는 3차전, 7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2경기 모두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21.60. 당시 휴스턴 타자들은 다르빗슈의 투구 버릇을 간파한 것이 주효했다고 주장했다. 
다르빗슈는 여전히 의문을 풀지 못한 모습. 그는 “월드시리즈 결과가 투구 버릇 때문인지 아니면 사인 훔치기 때문인지 나도 궁금하다. 휴스턴 선수들은 100% 투구 버릇을 잡아냈다고 말했다. 3차전은 그랬지만 7차전은 찾지 못했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월드시리즈 부진으로 다저스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다르빗슈는 FA 자격을 얻었지만 해를 넘겨서야 컵스와 계약했다. 휴스턴 사인 훔치기의 최대 피해자로 꼽히지만 이미 지난 일, 다르빗슈는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는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스스로 극복했다. 만약 월드시리즈 부진이 없었더라면 지난해 후반기처럼 투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월드시리즈 부진으로 분발했고, 제대로 나아갈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후반기 13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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