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수A, 김건모 성희롱 폭로→"지지 감사" SNS비공개로..경찰 재소환 언급(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1.20 17: 24

 가수 김건모의 성희롱을 폭로한 가수A씨가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앞으로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A씨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예정된 모든 개인 일정과 저의 음악적 행보를 지켜봐오셨던 분들과의 약속은 모두 지킬 것이고 씩씩하게 해낼 것이다.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의 추측성 기사, 허락 없는 기사회를 그만 멈추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가수 김건모가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sunday@osen.co.kr

현재 A씨의 SNS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 A씨는 이에 대해 "더 이상의 RT를 멈추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라며 "오늘 아침 오랫동안 저를 봐 오신 주치의 선생님을 뵙고 왔으며 스스로의 안정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9일 김건모에게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폭로해 후폭풍을 몰고왔다. A씨는 과거 한 술자리에서 김건모와 있었던 상황에 대해 밝힌 바. 
A씨는 김건모가 자신에게 '문제의' 배트맨 티셔츠를 건네며 '입으라'고 했다면서 당시 어쩔 수 없이 입었던 자신이 싫다고 전했다. 
더불어 A씨에 따르면 김건모는 A씨에게 집요하게 뽀뽀를 요구하고 성희롱을 했다. 김건모가 '친구끼리 뽀뽀도 못해주냐',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하니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 '그럼 오빠 제가 XX 빨아드릴까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당시 상황과 관련된 증거는 없지만 당시 받았던 배트맨 티셔츠와 친구들에게 당시 상황을 전한 실시간 메신저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에 대해 "바라는 것은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은 소비하지 않는 것, 처벌받을 일은 꼭 처벌되는 세상"이라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20일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를 조사 중인 경찰은 김건모의 재소환 여부를 언급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5일 김건모를 조사했고,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 중"이라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일부 참고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졌고 추가적인 참고인 조사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김건모에 대한 재소환 가능성도 열어뒀다.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김건모를) 재소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사 당시 김건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8월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한 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하던 중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고소인 B씨는 지난해 12월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한편 김건모는 이번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데뷔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한 것을 비롯해 오는 2월까지 예정돼 있던 데뷔 25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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